​▲ 트레이드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확인한 최지만.
​▲ 트레이드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확인한 최지만.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한국 팬들의 관심을 모았던 최지만(31‧탬파베이)의 트레이드 가능성은 현실로 드러나지 않은 채 끝났다. 그러나 리그를 대표하는 강팀들이 관심을 가졌다는 점에서 최지만의 가치는 충분히 입증됐다. 시즌 뒤 트레이드 불씨가 재점화될지도 주목된다.

3일 오전 7시(한국시간)으로 마감된 논-웨이버 트레이드로 수많은 선수들이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시장 최대어였던 후안 소토가 블록버스터 딜로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은 것을 비롯, 팀 전력에 주요한 영향을 미칠 만한 선수들이 더러 이적했다. 하지만 수면 위로 올라오는 듯했던 최지만 트레이드는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정황상 최지만에 관심을 보인 팀들은 충분히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우선 휴스턴이 1루수 보강을 놓고 최지만 트레이드 논의를 판에 올려놓은 것은 분명해 보인다. 현지 언론들은 휴스턴의 ‘1순위’ 목표가 조시 벨이기는 하지만, 실패할 것을 대비해 탬파베이에 최지만 트레이드가 가능한지 문의한 것을 기정사실화하는 양상이다.

여기에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는 뉴욕 양키스가 최지만 트레이드 가능성을 재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최대 매체인 ‘탬파베이 타임스’의 탬파베이 담당 기자 마크 톱킨은 3일 “양키스가 브렛 필립스, 최지만의 영입이 가능한지 문의했다”고 보도했다.

결국 트레이드가 이뤄지지는 않았다. 탬파베이가 원하는 카드가 아니었을 수도 있고, 순위 싸움이 급한 탬파베이가 일단 최지만을 안고 가는 쪽을 택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문의한 팀들의 면면이 예사롭지 않다. 양키스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강팀, 휴스턴은 서부지구 최강팀이다.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런 컨텐더 팀들이 최지만을 눈여겨봤다는 건 그만큼 선수의 값어치가 높았다는 것을 상징한다. 탬파베이도 이런 관심을 확인한 이상 시즌 뒤 최지만 트레이드 문의에 다시 응할 가능성이 있다. 최지만은 2023년 시즌 뒤 FA 자격을 얻는다. 탬파베이가 최지만을 장기적으로 안고 갈 게 아니라면 다가올 오프시즌은 트레이드 적기라고도 볼 수 있다.

최지만의 인기가 높은 건 단순하다. 연봉이 그렇게 비싸지 않으면서도 리그 평균 이상의 공격력을 제공할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플래툰으로 쓴다고 해도 연봉 값어치는 충분히 할 가능성이 있다. 

최지만은 올해 125의 조정공격생산력(wRC+)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250타석 이상을 소화한 메이저리그 1루수 중 14위에 해당한다. 13.5%의 높은 볼넷 비율도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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