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탕기 은돔벨레
▲ 탕기 은돔벨레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웨스트햄의 데클란 라이스(23)가 가장 막기 까다로운 선수를 언급했다. 토트넘의 탕기 은돔벨레도 거론됐다.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는 3일(한국 시간) 라이스가 골프 채널에서 나눈 대화를 공개하면서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선수'를 이야기했다.

라이스는 먼저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와 에덴 아자르를 언급했다. 더 브라위너는 현재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최고의 슈퍼스타고, 아자르는 첼시 시절의 존재감을 칭찬했다.

그리고 예상치 못한 인물이 언급되었다. 바로 은돔벨레다.

라이스는 "내 말을 들으면 놀랄 것이다"라며 "그에 대한 인식이 그렇게 되어서는 안 된다. 은돔벨레는 내가 상대한 가장 터프한 선수 중 한 명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길거리 축구 선수처럼 경기장에서 했다. 공을 갖고 어디든지 움직였고, 작은 속임수를 자유자재로 활용했다. 그는 전혀 신경 쓰지 않고 모든 것을 자신 있게 했다"라고 덧붙였다.

라이스는 지난 4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에서 은돔벨레와 상대했다. 당시 상대팀은 리옹이었다. 은돔벨레가 1월 이적 시장을 통해 토트넘에서 리옹으로 임대를 떠난 상황이었다. 

그는 "은돔벨레 같은 선수는 자유롭게 뛰어다니게 하고, 그가 원하는 대로 플레이하게 해야 한다"라며 "우리가 리옹과 유로파리그에서 만났을 때 그는 정말 대단했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은돔벨레는 라이스의 말처럼 어마어마한 잠재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들었다. 실제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시절 토트넘은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 6000만 유로에 토트넘 최고 대우 20만 파운드를 보장했다. 

하지만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했다. 창의적인 패스와 번뜩이는 슈팅은 있지만, 느슨한 팀 압박에 느린 수비 전환이 최대 단점이었다. 프리미어리그 템포에 적응하지 못했고, 주제 무리뉴 감독부터 안토니오 콘테 감독까지 철저하게 배제됐다.

그는 점점 자리를 잃어갔다. 지난 2021-22시즌 토트넘에서 총 16경기 동안 2골 1도움에 그쳤다. 결국 1월 이적 시장을 통해 리옹으로 임대 이적을 떠났다. 리옹에서도 압도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임대가 끝난 뒤 토트넘으로 다시 돌아왔다.

다음 시즌 토트넘에서 그에게 주어진 자리는 없다. 이적을 해야 한다. 그러나 거대한 몸값 때문에 협상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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