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손흥민과 크리스티안 에릭센, 주제 무리뉴, 안토니오 콘테가 입을 모아 칭찬하는 미드필더가 있다.
팀 내 차기 주장감으로 거론되는 올리버 스킵(21, 토트넘 홋스퍼)이다. 이번 시즌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 등극이 유력하다.
2년 전 노리치 시티로 임대가 신의 한 수였다. 유망주 성장 필수 요소인 '꾸준한 출전'이 뒷받침되자 잠재성이 폭발했다(챔피언십 45경기 3863분). 예의 왕성한 활동량과 저돌적인 수비는 물론 빌드업 정교성까지 크게 향상했다.
경기당 평균 2.4개 롱패스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패스 성공률이 88%로 준수했다. 토트넘 팬들이 별명으로 부르는 '하트퍼드셔 부스케츠' 바탕이 이때 정립됐다. 팀 성적도 좋았다. 노리치 시티 PL 승격에 단단히 한몫했다.
영국 미디어 HITC는 4일(이하 한국 시간) 토트넘 소식에 정통한 알라스다이르 골드 기자 발언을 전하면서 '스퍼스 코치진은 팀 스쿼드에 가장 적합한 2인 중 한 명으로 스킵을 꼽았다. 그야말로 펄펄 날아다닌다. 모두가 그를 좋아한다'고 전했다.
최근 팀 훈련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부상했다. 발목을 다쳐 오는 6일 사우샘프턴과 개막전 출전이 불투명하다.
부상 정도는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토트넘 관계자는 HITC와 인터뷰에서 "지금 중요한 건 뼈가 가라앉도록 푹 쉬는 것"이라며 "큰 부상은 아니다. 이달 말에는 복귀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콘테 감독 축구철학과 혹독한 체력 훈련을 가장 잘 소화하는 선수로 꼽힌다. 복귀 시점이 문제이지 돌아오면 곧장 선발로 기용될 확률이 높다.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로드리고 벤탄쿠르, 이브 비수마까지 토트넘 3선 경쟁이 치열하지만 콘테 감독은 한국에서 열린 프리시즌 2경기에 모두 스킵을 출전시켰다. 적지 않은 출전 시간을 부여하며 올 시즌 중용을 예고했다.
HITC가 '지난 시즌도 환상적이었지만 올해 스킵은 한두 단계 더 기어를 올릴 수 있다'고 전망한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