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창기 ⓒ곽혜미 기자
▲ 홍창기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저도 낯서네요." LG 류지현 감독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를 앞두고 홍창기를 9번에 배치한 라인업을 내세웠다. 홍창기가 타격감을 찾을 시간을 주고, 박해민-문성주 테이블 세터의 출루 능력을 살리기 위해서다. 

홍창기는 옆구리 부상 탓에 6월 26일을 끝으로 전반기를 마쳤다. 복귀 후 최근 5경기 타율은 0.150이고, 볼넷은 하나인데 삼진은 6번 당했다. 류지현 감독은 홍창기를 9번에 배치하면서 타격감을 끌어올릴 시간을 주기로 했다. 4일 홈런 포함 장타 2개로 3타점을 올린 이재원은 탈수 증세 재발을 우려해 5일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5일 잠실 키움전 선발 라인업

박해민(중견수)-문성주(좌익수)-김현수(지명타자)-채은성(우익수)-오지환(유격수)-로벨 가르시아(2루수)-문보경(3루수)-유강남(포수)-홍창기(우익수), 선발 케이시 켈리

- 어제(4일)는 탈수가 날 만큼 더운 날씨였다(이재원 탈수로 인한 허벅지 경력으로 교체). 

"(이재원은)햄스트링 문제인 줄 알았는데 아니어서 다행이다. 자칫하면 또 재발할 수 있어서 선발 라인업에서는 제외했다."

- 홍창기 9번 기용은 낯설다.

"나도 낯설더라. 타이밍 잡을 때까지 부담 없이 치게 하려는 의도가 있고, 박해민 1번-문성주 2번 때 득점 기회가 많이 나왔다. 그런 면도 생각을 했다."

- 문성주가 어제 4안타로 타율을 다시 끌어올렸다.

"수비를 계속 나가면서 페이스가 떨어진 느낌을 받았다.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었는데 (어제 좋은 경기력을 보여서) 다시 내보내도 되겠다고 생각했다. 생각보다 날씨가 더 덥고 습하다. 큰 부상이 오기 전에 선수들의 체력을 관리해야 한다. 라인업 결정의 변수가 되지 않을까 싶다."

- 대량 득점 경기가 생기면서 필승조 관리도 되는 것 같다.

"연승 할 때 필승조가 계속 나가면서 과부하가 걸릴 때가 있었다. 올해는, 지금까지는 다득점 경기가 나오면서 투수들의 피로도를 관리할 수 있었다. 9월 들어 날씨가 선선해지면 힘으로 붙어야 하는 시기가 온다. 지금 시기를 슬기롭게 잘 넘기면 조금 더 좋은 컨디션으로 끝까지 시즌을 완주할 수 있을 거로 기대한다."

- 가르시아 타순은 그대로 가는지.

"타이밍 잡기가 어렵다고 하더라. 낯선 투수들을 상대하고, 또 KBO리그 투수들의 스타일이 미국과 다르기도 하다. 조금 더 시간을 주면서 자기 감을 찾도록 하려고 한다. 중심 타순에 들어갈 선수들은 있다. 여러가지를 종합해봤을 때 가르시아의 타순은 유연하게 가려고 한다."

- 임찬규 김윤식이 후반기 선전하고 있다. 

"이닝을 안정적으로 끌어가고 있다. 야수들에게 선발투수가 누구라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고무적이다."

- 이재원이 홈런을 치고 허벅지를 잡았는데 그때 어떤 생각을 했는지.

"컨디셔닝 코치가 달려나갔는데 괜찮다고 하더라. 혹시 출루하게 되면 대주자를 내보내려고 선수를 준비하게 했는데 홈런을 치더라. 깜짝 놀랐다. 치고 나서 천천히 걷길래 큰 부상이 아닐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근육 경련이라고 하더라."

- 오랜만에 2위를 되찾았다. 

"49경기 남았다. 아직 많이 남았다. 늘 말씀드리지만 상위권에서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 고마워하고 있다. 그 페이스가 끝까지 이어진다면, 차근차근 우리 페이스를 지킨다면 자연스럽게 좋은 결과가 나온다고 생각한다."

- 아직 많이 남았다면, 언제가 승부수를 걸 때일까. 

"남은 경기가 적으면 상대 팀과 경기 차를 계산해서 결과를 주시할 때가 온다. 맞대결이 있고, 그 경기를 잡을 수 있다면 경기 차를 많이 줄일 수 있으니까. 그런데 아직은 49경기가 남았다. 지금부터 의식하면 경기 하나하나가 힘들어진다."

- 이번 3연전은 어떤가.

"누가 얘기하지 않아도 더 집중하고 나가야 하는 경기다. 이 3연전에만 초점을 맞추고 무리하면 남은 경기에서 틀이 무너질 수 있다. 그런 것을 조심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번 3연전이 굉장히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 1승이 1승 이상의 가치가 있는지는 생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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