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명. ⓒ수원, 최민우 기자
▲안영명. ⓒ수원, 최민우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최민우 기자] 안영명(38)이 은퇴 소감을 전했다.

안영명은 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은퇴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미 은퇴를 선언했고, 심리 상담 트레이너로 일하고 있는 상황이라 은퇴가 실감이 나지 않는 모습이었다. 안영명은 “한두 달 전에 이미 은퇴했기 때문에 크게 실감나지 않는다. 오늘도 여느 때와 다른 거 없이 하루를 빨리 시작했다”며 덤덤하게 소감을 전했다.

경기장으로 출발하기 전. 가족들도 따뜻하게 안영명을 배웅했다. 그는 “아내가 준비한 은퇴사를 잘 읽으라고 하더라. 이미 아내 앞에서 연습도 해봤다. 긴장하지 않는 성격인 걸 잘 알고 있다. 팬들에게 많이 사인해주고 재밌게 즐기라고 하더라”며 “아내가 사인회에서 팬들에게 장미꽃을 선물하라고 추천해줬다. 한분씩 인사드리고 전달해드리려 한다”고 말했다.

안영명은 2003년 드래프트 때 한화에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10년에는 트레이드를 통해 KIA 타이거즈에 잠시 몸을 담았고, 이듬해 이범호 이적에 따른 보상선수로 다시 친정팀으로 돌아갔다. 10년 간 한화 선수로 뛰었지만, 2020시즌이 끝난 뒤 방출 통보를 받았다. 이때 kt가 손을 내밀었고, 약 1년 반 동안 수원 야구장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그러나 부상으로 은퇴를 결정했다.

스스로 은퇴를 결정한 탓에 큰 미련 없이 유니폼을 벗게 된 안영명이다. 그는 “은퇴는 당연한 거다. 제2의 인생을 3~4년 전부터 계혹 준비해왔다. 시야가 넓어졌다. 인생에서 야구가 전부였지만 다른 것도 준비하는 게 현명하다고 판단했다. 등 떠밀려 은퇴한 게 아니라 내 결정에 후회가 없다”며 기쁜 마음으로 은퇴식에 참석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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