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덕수고 3학년 오른손 투수 심준석.  ⓒ곽혜미 기자
▲ 덕수고 3학년 오른손 투수 심준석.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월, 박정현 기자] “(8일 경남고전에 등판하면) 오늘(5일)보다 더 달라져야 한다.”

심준석은 5일 신월구장에서 열린 제56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충암고와 32강전에서 3회말 1사 2루에서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최고 시속 157㎞의 강속구를 던졌지만, 제구 난조가 계속됐다.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는 동안 공 23개를 던졌고, 결국 ⅓이닝 2볼넷 2사루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닝을 마치지 못한 채 2사 만루에서 강판당한 심준석은 뒤이어 등판한 이종호가 위기를 잘 막아내며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게 됐다.

경기 뒤 만난 정윤진 덕수고 감독은 “(심)준석이가 타이트한 상황이면 아직 좀 어려운 것 같다”며 심준석의 투구를 돌아봤다.

배터리 호흡을 맞췄던 포수 김재형은 “(심)준석이 형이 연습 경기 때는 제구가 잘 됐다. 정식 경기에서 부담감이 커서 제구가 약간 흔들린 것 같다. 차분하게 던지라고 말해줬다. (준석이 형은) 정말 빠른 공을 던진다. (포수 미트가) 따라가기 힘들 정도로 아주 빠르다”고 말했다.

이날 덕수고는 충암고를 11-8로 제압하며 16강전(경남고)에 진출하게 됐다. 심준석은 신인 드래프트를 앞두고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었던 위기를 벗어나 다시 한 번 마운드에 오를 기회를 잡았다.

심준석은 “(8일 경남고전에 등판하면) 오늘보다 더 달라져야 한다”며 이날 피칭을 반성했다. 이어 “컨디션은 대부분 올라온 것 같다. 실전에서 많이 던지면서 컨트롤을 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심준석은 불안한 제구에도 여전히 많은 스카우트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날 2023년도 KBO 신인 드래프트 1번 지명권을 가진 한화 이글스 정민철 단장과 손혁 피칭 코디네이터가 현장을 방문해 심준석의 투구를 유심히 지켜보기도 했다.

심준석이 메이저리그 도전과 드래프트 지원 중에서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드래프트 마감일(16일)을 앞두고 많은 팬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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