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장성우. ⓒkt 위즈
▲kt 위즈 장성우. ⓒkt 위즈

[스포티비뉴스=수원, 최민우 기자] “포수를 안 해봐서 그런 말하는 것 같아요.”

kt 위즈 장성우(32)는 5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 5번 타자 포수로 출전했다. 이날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을 기록. 팀에 5-1 승리를 안겼다. 홈런 한 방으로 해결사로 우뚝 선 장성우다.

장성우의 홈런은 6회 나왔다. 1사 1,2루 상황에서 장성우는 상대 선발 김민우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앞선 타석에서 두 차례 삼진을 당했지만, 홈런을 때렸다. 더욱이 앤서니 알포드를 거르고 장성우를 선택한 한화에 호쾌한 홈런 응수했다.

경기를 마친 뒤 만난 장성우는 “앞에 두 타석에서 스트라이크존이 넓다는 걸 느꼈다. 그래도 신경을 쓰지 않고 나가려고 했다. 알포드를 거르는 지도 몰랐다. 그런데 1루에 알포드가 가 있더라. 좋은 공이 오면 치자는 생각으로 배트를 휘둘렀고, 홈런으로 이어졌다”며 홈런을 친 순간을 되돌아봤다.

벌써 올 시즌 13홈런을 기록한 장성우다. 그의 홈런 부문 커리어하이는 14개. 2021년에 기록했다. 2015·2018·2020 시즌에는 13개 홈런을 때려낸 바 있다. 어쩌면 거포를 상징하는 20홈런 고지도 밟을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장성우는 고개를 가로 저었다.

▲kt 위즈 장성우. ⓒkt 위즈
▲kt 위즈 장성우. ⓒkt 위즈

장성우는 “솔직히 홈런은 관심이 없다.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은 첫 해라 홈런이 나오면 좋겠지만, 박병호 같은 홈런 타자가 아니다. 중요한 순간에 한 방을 터뜨리거나, 내 홈런으로 팀이 이기는 거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변에서는 홈런 20개를 칠 수 있을 거라 한다. 충분히 할 수 있지 않냐고 하는데, 포수를 안 해봐서 그런 말을 하는 거다”며 홈런 욕심이 없다는 의사를 재차 강조했다.

이강철 감독은 장성우를 두고 ‘공포의 5번 타자’라고 부른다. 장성우는 홈런왕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박병호와 함께 kt 중심 타선을 이끌고 있다. 그는 “우리 감독님은 타자들이 헛스윙을 하거나 삼진 당하는 걸 안 좋아한다. 공을 잘 골라내는 선수를 선호한다. 예전에 유한준 선배가 4번 타자를 맡았을 때도 작전을 많이 수행했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20홈런 100타점이 목표가 아니다”며 자신의 임무를 묵묵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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