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이스라엘 아데산야(33, 나이지리아)와 알렉스 페레이라(35, 브라질)가 세 번째 대결을 펼친다.

이번엔 링이 아닌 옥타곤에서, 킥복싱 글러브가 아닌 오픈 핑거 글러브를 끼고 싸운다.

UFC는 "챔피언 아데산야와 도전자 페레이라가 오는 11월 13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리는 UFC 281에서 미들급 타이틀전을 펼친다"고 6일 발표했다.

아데산야는 복수의 칼날을 간다. 킥복싱 무대에서 페레이라에게 두 차례나 진 적이 있기 때문이다.

UFC 미들급 챔피언 벨트가 걸린 타이틀 6차 방어전이면서 자존심을 건 설욕전인 셈이다.

아데산야는 페레이라에게 2016년 4월 '글로리 오브 히어로스 1'에서 0-3 판정으로, 2017년 3월 '글로리 오브 히어로스 7'에서 3라운드 42초 왼손 펀치 KO로 졌다.

아데산야는 페레이라 2차전 패배 후 종합격투기에 올인했다. 2018년 UFC에 입성해 연전연승했고 2019년 4월 켈빈 가스텔럼에게 판정승해 잠정 챔피언이, 2019년 10월 로버트 휘태커에게 KO승하고 통합 챔피언이 됐다.

종합격투기 전적은 24전 23승 1패. 유일한 패배는 2021년 3월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에 도전했다가 당시 챔피언 얀 블라호비치에게 당한 판정패다. 미들급에선 한 번도 진 적이 없다.

아데산야는 로버트 휘태커, 재러드 캐노니어, 마빈 베토리, 파울로 코스타 등 미들급 경쟁자들을 모두 꺾었다. 아픈 기억을 안긴 페레이라까지 잡으면 UFC 미들급을 싹 정리하게 된다.

페레이라는 아데산야보다 높은 평가를 받은 킥복싱 선수였다. 2017년 글로리 미들급 챔피언, 지난해 글로리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에 올랐다.

지난해 9월 아르템 바히토프에게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을 빼앗긴 뒤, 11월 UFC로 넘어왔다. 안드레아스 미하일리디스, 브루노 실바, 션 스트릭랜드에게 3연승하고 초고속으로 타이틀 도전권을 차지했다.

종합격투기 전적은 6승 1패에 불과하지만, 아데산야의 거리를 깰 수 있는 천적이라 관심을 모은다.

페레이라는 아데산야가 너무 계산적인 재미없는 경기를 펼친다고 비판하면서 "그를 싸우도록 만들겠다. 관중들에게 훨씬 더 좋은 경기를 선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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