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하메드 살라와 다윈 누녜스(왼쪽부터).
▲ 모하메드 살라와 다윈 누녜스(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예상치 못한 경기 전개였다.

리버풀은 6일 저녁 8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풀럼과 2-2로 비겼다.

풀럼은 지난 시즌 2부 리그를 우승하고 올라온 승격팀이다. 객관적인 전력 열세를 뒤집고 강력한 우승후보를 상대로 승점 1점을 땄다.

최전방 공격수 알렉산드르 미트로비치의 원맨쇼와 마르코 실바 감독의 전술이 돋보였다.

실바 감독은 이날 리버풀의 오른쪽 공격을 틀어막는 수비 전술을 꺼냈다. 다른 쪽에 구멍이 생기더라도 오른쪽만큼은 단단히 틀어쥐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모하메드 살라를 묶겠다는 의도였다.

또 경기 초반 공격적인 플레이로 리버풀을 압박했다. 그 결과는 전반 32분 미트로비치의 선제골로 이어졌다.

▲ 알렉산드르 미트로비치가 헤더로 선제골을 만드는 장면.
▲ 알렉산드르 미트로비치가 헤더로 선제골을 만드는 장면.

역습 과정에서 풀럼은 오른쪽 측면에서 케니 테테가 롱 크로스를 올렸다. 미트로비치가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 뒤에서 볼 경합을 이기며 헤더로 마무리했다. 리버풀로선 조던 헨더슨이 통증으로 쓰러지며 수비 숫자가 부족했던 게 아쉬웠다.

후반전 변수가 발생했다. 티아고 알칸타라는 허벅지 뒤쪽에 불편함을 느껴 교체됐다. 리버풀은 알칸타라를 비롯해 피르미누, 파비뉴를 빼고 다윈 누녜스, 하비 엘리엇, 제임스 밀너를 투입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의 교체 카드는 성공했다. 이적생 누녜스가 프리미어리그 데뷔전 득점을 터트렸다.

후반 19분 살라가 오른쪽 측면을 뚫고 크로스를 올렸다. 골문으로 쇄도하던 누녜스는 감각적인 발뒤꿈치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풀럼은 만만치 않았다. 미트로비치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돌파를 하다 버질 판 다이크의 반칙을 얻어냈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미트로비치는 선제골에 이어 역전골까지 책임졌다.

분위기가 풀럼 쪽으로 넘어간 상황에서 리버풀 해결사로 나선 건 살라였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패스가 누녜스 발 맞고 나오자 곧바로 슈팅으로 골을 완성했다. 6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개막전 득점이었다.

이후 두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더 이상 골이 나오지 않으며 무승부로 경기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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