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오늘 1번이라고요?” 최지훈의 난색은 페이크였나… 어차피 언젠간 네 자리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 경기를 앞두고 SSG 외야수 최지훈(25)은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자신이 1번 타순에 배치됐다는 소식을 들은 직후였다.
선발 라인업은 전날 경기가 끝난 뒤 일찌감치 나오기도 하고, 선수들의 몸 상태를 체크해야 하는 경우는 라인업 교환이 이뤄지는 시기까지 미뤄지기도 한다. 최근 경기의 피로도 때문인지 이날 SSG의 라인업 오더 결정은 조금 늦은 편에 속했다. 경기 시작 3시간 전쯤 결정돼 선수들에게 통보됐다.
올 시즌 거의 리드오프 타순에 출전했던 추신수가 3번으로 내려가고, 최지훈이 1번에, 전의산이 2번에 배치돼 근래 보기 어려웠던 신개념 테이블세터가 완성됐다. 하지만 최지훈은 리드오프 자리가 다소 부담되는 듯했다. 비교적 경험이 많은 자리이기는 하지만 추신수의 가세 이후로는 2번에 배치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올해 1‧2번 타순에서의 성적 차이도 꽤 났다. 최지훈은 이날 경기 전까지 올해 2번 타순(362타석)에서 타율 0.307, 출루율 0.368, 장타율 0.417을 기록했다. 그러나 1번 타순(53타석)에서는 타율이 0.229, 출루율이 0.302까지 떨어졌다. 그 때문일까. 최지훈은 “1번 타순 같은 건 전날 미리 좀 알려달라”고 장난스럽게 난색을 지었다.
그러나 경기 전 난색과 다르게 최지훈의 몸은 활발하게 움직였다. 수비에서의 공헌도는 여전했고, 타격에서도 많은 출루를 기록하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리드오프로서 만점 활약이었다.
1회 첫 타석부터 내야를 살짝 빠져 나가는 중전안타를 기록한 최지훈은 팀이 3-5로 뒤진 5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중전안타를 때려 동점의 신호탄을 쐈다. 최지훈은 전의산의 우익수 옆 2루타 때 빠른 발을 이용해 3루까지 갔고, 추신수의 1루수 땅볼 때는 전력으로 홈으로 뛰어들어 홈을 먼저 쓸었다. 마지막 다이빙 순간까지 속도 손실 하나 없이 최고의 속력으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고급 주루 플레이였다.
5-5로 맞선 6회에는 1사 후 볼넷을 고르며 이번에는 역전의 발판을 놨다. 김윤수의 몸쪽 패스트볼에 고전하기는 했으나 이후에는 이를 차분하게 커트해냈고, 결국 8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랐다. 최지훈은 전의산의 짧은 중전 안타 때 재빨리 2루를 돌아 3루까지 저돌적으로 밀고 들어가며 삼성 수비진을 괴롭혔다. 이후 최정의 밀어내기 볼넷 때 역전 점수를 올렸다. SSG는 끝내 7-6으로 이기고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최지훈이 타순이 앞으로 1번에 고정되는 건 아니다. 김원형 SSG 감독은 이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출루율이 더 좋은 추신수가 앞으로도 주된 리드오프를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추신수의 현역은 아쉽게도 분명 조금씩 끝이 다가오고 있고, 현시점에서 향후 SSG의 리드오프를 맡을 가장 적합한 선수가 최지훈이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여러 차례 고비에서도 버텨내며 완주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최지훈이 숙제를 하나둘씩 풀어나가고 있다.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문현빈을 따라다니는 지긋지긋한 그 단어… 너무 잔인한 계절, 트라우마 떨쳐낼까
2026-08-20
-
롯데 160km 파이어볼러, 엔트리 확대되면 볼 수 있을까? 다만 확실한 조건이 달렸다 "잘 해야지"
2026-08-20
-
미국도 “김도영 지켜보는 것만으로 기쁨” 극찬… 쳤다 하면 MLB급 홈런, 비결은 무엇인가
2026-08-20
-
충격의 1이닝 13실점→끝내기 폭투…유망주 육성, 성적 다 포기했나? 도대체 키움의 목표는 뭘까
2026-08-20
-
방출 운명 뻔한데, 보스 이렇게 진심이었을 줄이야…첫 승+물세례에 "너무 좋다, 엄청 좋다"
2026-08-20
-
한화가 돈을 500억 이상 질렀는데, 이게 타선 현주소인가… 치명적 5연패, 멀어지는 5강
2026-08-20
추천 콘텐츠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