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에릭 텐 하흐 감독 ⓒ연합뉴스/REUTERS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에릭 텐 하흐 감독 ⓒ연합뉴스/REUTERS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데뷔전에서 쓴맛을 본 에릭 텐 하흐(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구단 불명예 역사에도 이름을 남기게 됐다.

맨유는 지난 7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개막전에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에 1-2로 무릎을 꿇었다.

전반전에만 파스칼 그로스에게 두 골을 허용했고 이를 만회하지 못했다. 유일한 득점 역시 상대 자책골이었다.

올 시즌 맨유는 명예 회복을 외쳤다. 지난 시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라파엘 바란 등을 품으며 호기롭게 출발했지만, 추락을 거듭했다.

우승 경쟁팀은 물론 강등권 팀과의 싸움에서도 쉽게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결국 6위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맨유는 아약스의 성공을 이끈 텐 하흐 감독을 선임하며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여기에 크리스티안 에릭센, 타이럴 말라시아,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등을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그러나 굵직한 영입이 없었던 탓일까. 지난 시즌의 부진을 금세 털어내긴 힘들었다. 개막전부터 패배의 쓴맛을 봤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텐 하흐 감독이 1경기 만에 오랜 기록을 깨뜨렸다”라며 브라이튼전 패배로 얻은 불명예를 전했다.

먼저 안방 무패가 깨졌다. 맨유는 공식 대회에서 브라이튼을 12차례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 중 10번 이겼고 2번 비겼다. 패배는 없었다.

하지만 이날 결과로 텐 하흐 감독은 올드트래포드에서 브라이튼에 패한 첫 번째 맨유 감독이 됐다.

또 이전 시즌 리그 최종전과 새 시즌 개막전에서 모두 패한 것도 1973년 이후 처음이다. 맨유는 지난 시즌 크리스탈 팰리스에 0-1로 지며 시즌을 마친 바 있다.

매체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프리 시즌을 보낸 뒤 맨유 팬들은 쉽게 브라이튼을 꺾을 것이라 예상했다. 그러나 상황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텐 하흐 감독의 출발은 좋지 않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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