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드리앙 라비오.
▲ 아드리앙 라비오.

 

[스포티비뉴스=박건도 기자] 급히 영입을 시도하는 듯하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9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유벤투스가 아드리앙 라비오(27) 이적에 동의했다. 선수와 개인 합의만 남겨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계획이 틀어지고 있다. 에릭 텐 하흐(52) 감독은 맨유 부임 후 최우선 영입 목표로 프랭키 더 용(25)을 지목했다. 여름 이적시장 초반부터 맨유는 FC바르셀로나와 협상에 돌입했다. 구체적인 이적료까지 떠오르며 협상이 완료되는 듯했다.

하지만 더 용 이적 사가는 몇 달간 이어지고 있다. 선수 본인이 맨유행을 원하지 않았다. 심지어 후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도 더 용의 잔류를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맨유는 와중에 자유계약선수(FA)로 크리스티안 에릭센(30)을 영입하며 중원 선택지를 늘렸다.

미드필더 문제는 텐 하흐 감독의 첫 공식 경기부터 드러났다. 맨유는 지난 7일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개막전에서 1-2로 졌다.

텐 하흐 감독은 홈 팬들 앞에서 체면을 구겼다. 전반전에만 2실점 하며 무너졌고, 후반전에는 쉴새 없이 공격을 몰아쳤으나, 소득이 없었다. 위협적인 패스나 슈팅이 부족했다. 그나마 기록했던 1골도 상대 실책에서 비롯됐다.

중원 문제가 심각했다. 스콧 맥토미니(25)는 경기 내내 겉도는 듯했다. 부정확한 패스와 애매한 위치선정으로 일관했다. 프레드(29)는 전술 적응이 필요해 보였다. 텐 하흐 감독 특유의 빌드업 축구에 고전했다.

경기 종료 후 맨유의 중원 자원 영입설이 급히 떠올랐다.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은 “맨유는 라비오 영입전에 뛰어들었다”라고 밝혔다. 3선 문제를 급히 해결하고자 한다.

회의적인 시각도 있었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라비오는 유벤투스 합류 후 그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다”라며 “맨유는 더 용 영입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미드필드 보강이 최우선 목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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