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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 '5시간 혈투' 알카라스, 시너에 '기적 같은 역전승'…첫 메이저 준결승행(종합)  

작성일: 2022.09.08 15:50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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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2022년 US오픈 남자 단식 8강전에서 득점을 올린 뒤 포효하고 있다.
▲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2022년 US오픈 남자 단식 8강전에서 득점을 올린 뒤 포효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남자 테니스의 차세대 에이스 카를로스 알카라스(19, 스페인, 세계 랭킹 4위)와 야닉 시너(21, 이탈리아, 세계 랭킹 13위)의 '영건 매치'에서 알카라스가 웃었다. 무려 5시간이 넘는 대혈투 끝에 알카라스는 기적 같은 역전승을 거두며 US오픈 단식 4강에 진출했다.

알카라스는 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시너를 풀세트 접전 끝에 3-2(6-3 6-7<7-9> 6-7<0-7> 7-5 6-3)로 역전승을 거뒀다.

알카라스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US오픈 8강 무대에 섰다. 준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난 이는 '숙적' 시너였다. 어린 시절부터 국제 대회에서 마주쳤던 이들은 올해 윔블던 16강전에서도 맞붙었다.  

이 경기에서는 시너가 3-1(6-1 6-4 6-7<8-10> 6-1)로 승리했다. 지난달 초 크로아티아 우마그에서 막을 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크로아티아 오픈 결승전에서도 시너가 2-1(6-7<5-7> 6-1 6-1)로 알카라스를 물리쳤다.

설욕에 나선 알카라스는 풀세트 접전 끝에 시너를 꺾고 상대 전적 2승 2패를 기록했다. 그는 올 시즌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에서 4번이나 우승했다. 올해 프랑스 오픈에서는 8강에 올랐지만 윔블던에서는 시너에게 져 16강에서 탈락했다.

▲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2022년 US오픈 남자 단식 8강전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2022년 US오픈 남자 단식 8강전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US오픈에서 다시 라이벌인 시너를 만난 알카라스는 '영건 매치'의 승자가 되며 처음으로 그랜드슬램 대회 4강에 발돋움 했다. 

준결승에 오른 알카라스가 만약 결승에 오르면 세계 랭킹 1위에 오를 기회가 생긴다.

반면 4세트 막판 첫 그랜드슬램 대회 4강 첫 진출을 눈앞에 둔 시너는 치명적인 더블 폴트와 실책을 범하며 뼈아픈 역전패를 허용했다.

알카라스는 장기인 빠른 발로 시너의 공격을 봉쇄했다. 1세트 내내 상대를 압도하면서 6-3으로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 시너는 먼저 브레이크하며 3-1로 앞서갔다. 알카라스는 3-5에서 내리 2게임을 가져가며 5-5로 따라붙었다. 이어진 11번째 게임을 잡은 알카라스는 6-5로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세트 막판 집중력을 발휘한 시너는 6-6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타이브레이크로 이어갔다. 타이브레이크 6-7로 뒤진 상황에서 시너는 천금 같은 서브 득점을 올렸다. 이후 알카라스의 범실을 유도하며 8-7로 역전했다. 

알카라스는 끈질긴 수비로 재역전을 노렸지만 시너의 절묘한 백핸드 다운 더 라인을 허용하며 2세트를 내줬다.

▲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2022년 US오픈 남자 단식 8강전에서 관중들의 응원을 요청하고 있다.
▲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2022년 US오픈 남자 단식 8강전에서 관중들의 응원을 요청하고 있다.

알카라스는 3세트 2-2에서 리턴 게임을 이기며 3-2로 리드했다. 이어진 서브 게임도 침착하게 지킨 그는 4-2로 점수 차를 벌렸다. 그러나 시너는 순식간에 4-4로 따라붙었고 9번째 게임을 이기며 5-4로 전세를 뒤집었다.

5-5로 동점을 만든 알카라스는 11번째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6-5로 리드했다. 그러나 잡았어야 할 12번 째 게임에서 연이은 실책을 범하며 연속 실점을 허용했다. 브레이크로 응수한 시너는 2세트에 이어 승부를 타이브레이크로 이끌었다.

이 경기 두 번째 타이브레이크에서 시너는 절묘한 패싱샷으로 연속 득점을 올렸다. 2세트처럼 뒷심 싸움에서 이긴 시너는 3세트도 잡으며 4강 진출에 한 걸음 다가섰다.

4세트 3-3에서 시너는 결정적인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곧바로 서브 게임마저 지키며 5-3으로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알카라스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시너는 5-4에서 서브권을 가졌지만 치명적인 더블 폴트를 범했다.

경기를 끝낼 수 있는 상황을 시너가 놓치자 알카라스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브레이크하며 5-5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2게임을 내리 가져오며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이어갔다.

▲ 2022년 US오픈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야닉 시너가 경기가 풀리지 않자 아쉬워하고 있다.
▲ 2022년 US오픈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야닉 시너가 경기가 풀리지 않자 아쉬워하고 있다.

분위기를 바꾼 알카라스는 5세트 4-3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브레이크를 해냈다. 승기를 잡은 알카라스는 6-3으로 5세트를 잡으며 5시간 15분이 걸린 대장정을 매조지었다.

알카라스는 프랜시스 티아포(24, 미국, 세계 랭킹 26위)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티아포는 이날 열린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안드레이 루블레프(23, 러시아, 세계 랭킹 11위)를 3-0(7-6<7-3> 7-6<7-0> 6-4)으로 꺾고 준결승에 안착했다.

티아포는  6일 열린 16강전에서 강력한 우승후보이자 '살아있는 전설'인 라파엘 나달(36, 스페인, 세계 랭킹 3위)을 3-1(6-4 4-6 6-4 6-3)로 제압했다.

▲ 프랜시스 티아포가 2022년 US오픈 남자 단식 8강전에서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고 있다.
▲ 프랜시스 티아포가 2022년 US오픈 남자 단식 8강전에서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고 있다.

이번 대회 최고의 이변을 일으킨 그는 루블레프마저 제치며 4강에 올랐다. 그는 2019년 호주 오픈에서 8강에 오른 뒤 이번 US오픈에서 개인 그랜드슬램 대회 최고 성적을 거뒀다.

또한 2006년 앤디 로딕(미국) 이후 16년 만에 US오픈 남자 단식 4강에 오른 미국 출신 선수가 됐다. 

알카라스와 티아포는 지난해 ATP 투어 바르셀로나 오픈 1회전에서 한 차례 맞붙었다. 이 경기에서는 티아포가 2-0(6-4 7-6<7-2>)으로 이겼다.

▲ 2022년 US오픈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이가 시비옹테크가 득점을 올린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 2022년 US오픈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이가 시비옹테크가 득점을 올린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여자 단식 8강전에서는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 랭킹 1위 이가 시비옹테크(21, 폴란드)가 제시카 페귤라(28, 미국, 세계 랭킹 8위)를 2-0(6-3 7-6<7-4>)으로 꺾고 4강에 올랐다. 

시비옹테크는 올해 프랑스 오픈에서 35연승을 거두며 정상에 올랐다. 이 대회에서만 두 번 우승(2020, 2022)한 그는 US오픈에서는 처음 준결승에 올랐다.

시비옹테크의 준결승 상대는 아리나 사바렌카(24, 벨라루스, 세계 랭킹 6위)다. 사바렌카는 이날 열린 단식 8강전에서 카롤리나 플리스코바(30, 체코, 세계 랭킹 22위)를 2-0(6-1 7-6<7-4>)으로 눌렀다. 

사바렌카는 지난해 US오픈에 이어 2년 연속 4강에 올랐다. 

시비옹테크와 사바렌카의 상대 전적은 3승 1패로 시비옹테크가 우위에 있다.

한편 TV채널 스포티비(SPOTV)와 스포티비 온(SPOTV ON) 스포츠 OTT 서비스인 스포티비 나우(SPOTV NOW)는 US오픈 남녀 단식 준결승을 위성 생중계한다. 또한 SPOTV ASIA(스포티비 아시아)에서도 생중계한다. 스포티비 아시아는 동남아 지역 13개국에 송출되는 채널로 테니스 그랜드슬램 대회인 윔블던과 US오픈, 남자프로테니스 ATP 투어, 모터사이클 레이싱 대회인 모토지피(GP), WTT(World Table Tennis) 탁구대회, BWF(세계배드민턴연맹) 배드민턴 대회 국제스포츠클라이밍(IFSC) 스포츠클라이밍 월드컵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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