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야구 로봇심판 도입·소프트볼 미국연수… '파격'의 KBSA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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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이종훈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회장은 지난해 1월 취임 후 2년간 아마추어 야구, 소프트볼을 위해 뛰어다녔다.
이 회장은 코로나19 시국 속에서도 협회장기를 신세계이마트배로 바꾸며 전국대회 안정적 개최를 위한 후원사를 확보했고 노브랜드배 고교동창야구대회 신설 등 아마 야구 저변 확대에 나섰다. 이 회장은 7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소프트볼 분과 집행위원으로 당선되며 KBSA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기도 했다.
이 회장이 아마 야구를 이끌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공정이다. KBSA는 지난해 6월 황금사자기부터 비디오판독 제도를 신설했다. SPOTV가 중계하는 8강전부터는 중계방송 화면을 통해 비디오판독을 할 수 있어 육안으로 파악하기 힘든 장면에서 선수들의 억울함이 줄었다.
15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번에 월드컵을 보니 VAR이 정확하더라"고 운을 뗀 이 회장은 "특히 심판 판정은 공정해야 한다. 선수들이 가장 민감하다. 내년부터 전국고교야구대회 주요 경기에서 스트라이크-볼 판정에 로봇 심판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예산 문제 해결이 전제 조건이지만 기술적으로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 이 회장의 설명.
로봇 심판은 현재 KBO 퓨처스리그에서도 실시하고 있다. 컴퓨터가 자동 스트라이크-볼 판정을 하면 주심이 이를 듣고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양해영 KBSA 부회장은 "본격 실시 전에 전 학교 감독들을 불러 시연회를 할 계획이다. 필요하면 더그아웃에 스트라이크-볼 판정을 들려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엘리트 야구에 공정성을 기한다면 이 회장 당선의 근간인 소프트볼에는 최대한 많은 기회를 주고 싶은 것이 이 회장의 마음. 이 회장은 "소프트볼이 경쟁력을 키워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따는 것이 내 목표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선수도 너무 없고 지도자도 부족하다"고 아쉬워했다.
그래서 KBSA는 올해 4월 미국에서 27년간 소프트볼 전문 지도자로 활동한 스캇 크랜포드를 소프트볼 국가대표 코치로 선임했다. 그리고 다음달 고교, 대학, 실업선수 8명이 미국 샌디에이고로 출국해 크랜포드 코치가 운영하는 교육시설에서 2주간 훈련하며 선진 소프트볼을 배울 계획이다.
이 회장은 단순히 야구가 좋아서 야구계에 발을 담갔다가 어느새 아마 야구의 수장이 돼 수많은 선수들을 이끌고 있다. 이 회장이 꿈꾸는 '공정', 그리고 '기회'라는 가치가, 내년 국내 첫 소프트볼 국제대회인 2023 여자 소프트볼 아시아컵, 그리고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성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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