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리야 말리닌이 2023 전미 피겨 스케이팅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을 마친 뒤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일리야 말리닌이 2023 전미 피겨 스케이팅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을 마친 뒤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피겨 스케이팅의 새로운 '점프의 신' 일리야 말리닌(18, 미국)이 전미선수권대회에서 처음 우승했다.

말리닌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서 열린 2023년 전미 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95.23점 예술점수(PCS) 84.15점 감점(Deduction) 2점을 합친 177.38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 110.36점과 합친 최종 합계 287.74점을 받은 말리닌은 277.31점으로 2위에 오른 제이슨 브라운(28, 미국)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말리닌은 지난해 9월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챌린저 대회 US 인터내셔널에서 피겨 역사상 최초로 '마의 점프'인 쿼드러플 악셀에 성공했다. 공중에서 4회전 반을 도는 이 기술을 공식 대회에서 최초로 뛰어낸 그는 새로운 점프 머신으로 주목받았다.

올 시즌 말리닌은 두 번의 ISU 시니어 그랑프리 대회(스케이트 아메리카, 핀란드 그랑프리 에스포)에서 우승했다. 그러나 '왕중왕전'인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는 잦은 실수로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해 전미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한 그는 올해 정상에 등극했다.

말리닌은 첫 점프로 쿼드러플 악셀을 시도했지만 빙판에 넘어졌다. 이후 3개의 4회전 점프(플립, 러츠, 살코)를 모두 성공시키며 앞선 실수를 만회했다.

쿼드러플 러츠 + 싱글 오일러 + 트리플 살코에서는 첫 점프를 2회전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러츠 + 트리플 악셀 + 트리플 토루프 시퀀스를 깨끗하게 뛰는 저력을 보였다.

▲ 2023 전미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우승한 이사보 레비토
▲ 2023 전미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우승한 이사보 레비토

여자 싱글에서는 지난해 주니어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이사보 레비토(15, 미국)가 223.33점으로 우승했다.

한편 29일 핀란드 에스포에서 막을 내린 ISU 2023 유럽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는 아나스타시아 구바노바(21, 조지아)가 199.91점을 받으며 우승 후보인 루나 헨드릭스(23, 벨기에)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남자 싱글 우승은 267.77점을 얻은 애덤 시아오힘파(22, 프랑스)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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