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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대권 도전, 이 선수의 ‘초반 러시’에 달렸다… 잔혹사는 여기서 끝날까

작성일: 2023.02.12 05:1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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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새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 ⓒLG트윈스
▲ LG 새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 ⓒLG트윈스

[스포티비뉴스=스캇데일(미 애리조나주), 김태우 기자] LG는 지난해 시즌 막판 다시 한 번 실망스러운 결과에 그쳤다. 결국 정규시즌 1위 전선에서 물러나 플레이오프로 내려앉더니, 준플레이오프를 통과하고 올라온 키움의 기세를 막아내지 못하고 허무하게 가을을 마감했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었겠지만 상대 팀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가 맹활약하는 동안 LG는 맞불을 놓을 외국인 타자가 없었다는 건 아쉬웠다. 100% 전력을 가지고 싸워보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았기 때문이다. LG는 지난해 리오 루이즈와 시즌 개막을 함께 했지만 부진으로 일찌감치 전력에서 제외됐고, 대체 선수로 영입한 로벨 가르시아도 포스트시즌 엔트리 탈락에서 볼 수 있듯이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했다.

LG의 어려움은 계속됐다. 새 외국인 타자 아브라함 알몬테와 계약 직전까지 갔으나 신체검사에서 탈락해 새로운 선수를 찾아야 했다. 알몬테는 뛰어난 타격 능력을 가진 선수였지만 묵과할 수 없는 수준의 몸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LG가 깔끔하게 미련을 접은 이유다. 이렇게 우여곡절 끝에 영입된 선수가 바로 오스틴 딘(30)이다.

딘은 주로 외야와 1루를 맡았다. LG는 그간 외야가 강한 반면 내야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고, 외국인 선수 쿼터를 여기에 집중했다. 그러나 딘의 영입은 LG의 그런 구상이 조금 바뀌었다는 것을 상징한다. 일단 잘 치는 타자에 집중했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딘의 첫 평가는 어떨까. 캠프에서 타격 훈련을 직접 본 LG 관계자들은 일단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염경엽 LG 감독은 “거포라기보다는 중거리 유형의 타자라고 할 수 있다. 움직이는 것을 보면 수비 쪽은 괜찮을 것 같다. 타격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총평했다. 포지션 활용도도 괜찮고, 팀 적응도 무난하게 이뤄지고 있다.

염 감독은 딘의 능력 자체에는 큰 의문부호를 달지 않았다. 그러나 첫 스타트에 따라 딘의 경력, 그리고 LG의 올 시즌이 좌우될 수 있다고 본다. 적응은 당연한 문제다. 여기에 팀의 악몽도 있다. 만약 딘이 4월에 부진하다면 루이즈나 다른 실패한 외국인 선수들과 비교되며 스트레스가 많아질 것이다. 야수 선수층이 풍부한 LG로서는 딘을 밀어붙이기가 어렵고, 그렇다면 또 결정적인 순간 외국인 타자 부재를 실감하는 작은 악순환이 이뤄질 수 있다.

실제 멀티플레이어로 기대를 모았던 루이즈도 4월 성적이 너무 안 좋았다. 비판이 심해지고, 압박감이 쌓이면서 오히려 자기 기량도 못 보여줬다. 성적을 내야 하는 팀인 만큼 루이즈를 살릴 여유가 없었고 그렇게 LG 외국인 타자들의 잔혹사는 다시 이어졌다. 딘은 이 고리를 끊어낼 필요가 있다. 

그래서 무조건 ‘초반 러시’다. 염 감독은 “지금 캠프에서 보완해야 할 점을 채워가면서 적응을 얼마나 잘 하느냐가 중요하다. 팀에나 딘에게나 4월이 굉장히 중요하다. 시작을 어떻게 만들어 가느냐다. 거기에 1년 성적이 달려 있다”면서 “첫 달에 초점을 맞춰서 조언을 할 생각이다. 우리 팀 문화가 외국인 타자에 실패를 많이 했다. 딘이 초반 부진하다면 더 데미지를 쉽게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잘 치는 타자다. 경력을 보면 안다. 메이저리그 경력도 있고, 마이너리그 성적도 좋다. 트리플A 성적도 콘택트와 장타가 어느 정도 균형을 맞추고 있다. 딘의 초반 러시가 성공할 수 있을지 모든 관계자들이 숨죽여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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