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정구범 ⓒ NC 다이노스
▲ NC 정구범 ⓒ NC 다이노스

[스포티비뉴스=수원, 신원철 기자] NC의 비밀무기, '제2의 구창모' 정구범이 갑작스러운 선발 등판에도 무실점으로 투구를 마쳤다. 

정구범은 2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고 있는 kt 위즈와 시범경기에 선발로 나와 3⅔이닝 3피안타 3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올해 시범경기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책임진 경기였다. 이를 실점 없이 마무리하면서 개막을 앞두고 자신감을 더할 수 있게 됐다.  

원래 NC는 28일 경기에 테일러 와이드너를 선발로 내보낼 계획이었다. 그런데 와이드너가 27일 러닝을 하다 허리를 삐끗하면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와이드너는 허리 디스크 신경증 진단을 받고 창원 마산으로 내려갔다. 정구범이 긴급 대체 선발을 맡게 된 배경이다. 

정구범은 이날 경기 전까지 시범경기에 모두 구원투수로만 나왔다. 대신 2경기에서 각각 2⅔이닝을 투구하며 긴 이닝을 준비했다. 2경기 합계 5⅓이닝 무실점에 탈삼진이 5개였다. 선발 후보군에도 포함된 선수인 만큼 갑작스러운 일정 변경에도 긴 이닝 투구에 문제가 없었다. 

1회 첫 타자 조용호에게 볼넷을 내주고, 다음 타자 강백호에게는 중전 안타를 맞아 처음부터 위기가 찾아왔다. 그러나 정구범은 앤서니 알포드를 삼진 처리하며 반전을 시작했다. 2사 후에는 박병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무사 1, 2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겼다. 포수 박세혁이 조용호의 3루 도루를 막아 정구범을 도왔다.

2회에는 황재균에게 내야안타 하나만 내주고 무실점에 성공했다. 3회에는 볼넷 2개가 나왔지만 박병호를 1루수 파울플라이로 막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까지 볼넷이 3개 나왔지만 투구 수는 50구로 많지 않았다.

정구범은 4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장성우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황재균과 김민혁을 뜬공으로 막고 2사 1루에서 교체됐다. 심창민이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정구범은 총 58구를 던졌다. 직구가 39구로 월등히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2㎞까지 나왔다. 포크볼 9구, 커브와 슬라이더가 각각 5구 있었다. 한편 경기는 4회말까지 NC가 1-0으로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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