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3G 연속포→홈런 공동 선두… "수베로 감독님, 행복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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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 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 내야수 노시환이 전임 감독을 떠나보내며 성장을 다짐했다.
노시환은 1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경기에서 4-2로 앞선 9회초 솔로포를 날리며 팀의 5-2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노시환은 이 홈런으로 2019년 프로 데뷔 후 처음 3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렸다. 3경기에서 4홈런을 추가한 노시환은 시즌 8홈런으로 단숨에 박동원(LG)과 함께 리그 홈런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이날 1회 채은성과 9회 노시환의 홈런은 한화에 큰 의미가 있었다. 전날(11일) 삼성전 4-0 승리에도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경질됐다. 2021년 취임 후 팀의 현재이자 미래인 노시환과 뗄래야 뗄 수 없는 사이로 지냈고 언제나 그에게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던 수베로 감독이었다.
노시환은 11일 경기 후 수베로 감독과 작별 인사를 나누는 자리에서 눈가가 촉촉해진 모습이 전해지면서 안타까움을 낳기도 했다. 이제 갓 5년차 프로 선수인데 부진한 팀 성적을 자신이 책임져야 하는 것도 모자라 벌써 3번째 감독을 맞아야 하는 어린 선수의 마음은 흔들릴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노시환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12일 경기가 끝난 뒤 "어수선한 분위기는 신경쓰지 않았고 승리하는 데만 최대한 집중했다. 일단 그라운드에서 뛰어야 하기 때문에 선수단은 경기 전부터 승리에만 집중하다보니 오늘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노시환은 "감독님과 '고생 많았다' 이런 이야기 나눴다. '이때까지 많이 배웠고 같이 있는 동안 정말 행복했다' 그런 좋은 말들 주고 받았다. 그동안 감독님과 해온 시간이 있어 슬프긴 했지만 마음 속에 담아두고 일단 시즌에 집중하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시환은 이어 홈런 페이스에 대해 "지금 타석에서 내가 생각해도 좀 괜찮긴 한데 일단 이걸 얼마나 잘 유지하느냐가 제일 중요한 것 같다. 아직 시즌 초반이고 시즌은 길기 때문에 한순간에 무너지는 게 타격이니까 일단 지금 좋은 페이스 잘 유지하려고 한다. 홈런왕도 의식하지 않는다. 홈런도 신경써서 나온 게 아니라 장타 생각 없이 강하게 치다보니 홈런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데뷔 때부터 줄곧 '홈런타자가 돼야 한다'는 기대와 당부에 휩싸여온 노시환이지만 좀처럼 잠재력이 터지지 않았다. 노시환은 수베로 감독과 워싱턴 코치를 처음 만난 2021년 18홈런으로 가능성을 보였고 5년차인 올해 그 꽃을 선명하게 피우려 하고 있다. 이제는 흔들리지 않고 아픔을 품을 줄 알게 된 노시환의 성숙한 성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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