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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00억 FA 듀오, 먹튀 인생 끝났다…WS 챔피언 제치고 1위 파란

작성일: 2023.05.22 14:35 윤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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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텍사스의 선두 질주를 이끌고 있는 코리 시거(왼쪽)와 마커스 세미엔.
▲ 텍사스의 선두 질주를 이끌고 있는 코리 시거(왼쪽)와 마커스 세미엔.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먹튀 인생'은 끝났다.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 일대 파란을 일으키는 팀이 있다. 바로 텍사스 레인저스다. 

텍사스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 위치한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경기를 13-3 대승으로 장식했다. 이로써 3연승을 질주한 텍사스는 시즌 전적 29승 17패로 현재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를 사수하고 있다. 지난 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7연승을 달리고 있는데도 이들보다 2경기차로 앞서고 있는 것이다.

막강한 테이블세터의 화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1번타자 마커스 세미엔은 3타수 2안타 1볼넷 3타점 2득점을, 2번타자 코리 시거는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이들은 모두 지난 해부터 텍사스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 텍사스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FA 시장에서 지갑을 활짝 열었고 시거와 10년 총액 3억 2500만 달러(약 4282억원), 세미엔과 7년 총액 1억 7500만 달러(약 2305억원)에 초대형 계약을 맺으면서 재건에 박차를 가했다.

그러나 화려한 몸값에 비해 결과는 초라했다. 시거는 홈런 33방을 때렸지만 타율 .245, 출루율 .317, 장타율 .455에 머물렀다. LA 다저스 시절이던 2021년 타율 .306, 출루율 .394, 장타율 .521을 기록한 것과 차이가 컸다. 4월에는 타율 .256로 출발한 시거는 5월에는 타율 .214, 6월에는 타율 .222로 처지면서 '먹튀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세미엔도 마찬가지. 홈런 26개와 도루 25개를 작성했으나 타율 .248, 출루율 .304, 장타율 .429는 몸값에 어울리는 활약이 아니었다. 무엇보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뛰었던 2021년에는 타율 .265 45홈런 102타점을 기록하면서 역대 2루수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수립했는데 작년에는 이와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4월에는 타율 .157에 홈런을 1개도 치지 못하면서 최악의 출발을 보여주기도 했다. 5월까지 홈런 1개가 전부였다. 

결국 텍사스는 어마어마한 금액을 투자하고도 68승 94패로 지구 4위에 머물러야 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세미엔이 벌써 타율 .305, 출루율 .383, 장타율 .492에 7홈런 38타점 7도루를 폭발하고 있고 시거는 왼쪽 햄스트링 부상 여파로 아직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했지만 타율 .382, 출루율 .455, 장타율 .673에 3홈런 12타점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분명 인상적이다.

야구 잘 하는 선배들이 끌어주면서 젊은 선수들도 힘을 보태고 있다. 지금은 제이콥 디그롬이 부상으로 공백을 보이고 있으나 네이선 이볼디, 존 그레이, 마틴 페레즈, 앤드류 히니 등 탄탄한 선발투수진을 구축한 것 또한 텍사스가 승승장구하는 이유 중 하나다. 여기에 언제든지 한방을 날릴 수 있는 타자들로 라인업을 중무장하고 있다. 

벌써 홈런 9개를 터뜨리며 성공적인 빅리그 첫 풀타임 시즌을 향하고 있는 조쉬 영은 "우리에게는 5억 달러의 사나이들(시거, 세미엔)이 있다. 모든 압박은 그들의 몫이다"라고 농담하면서 텍사스의 젊은 선수들이 압박을 받지 않고 뛸 수 있음을 이야기했다. 공교롭게도 시거와 세미엔의 계약 규모를 모두 합하면 5억 달러(약 6588억원)가 된다. 5억 달러의 사나이들이 이끄는 텍사스의 반란은 과연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올 시즌 메이저리그를 지켜보는 흥미로운 포인트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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