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CL 결승 도중 부상을 당한 데 브라위너
▲ UCL 결승 도중 부상을 당한 데 브라위너
▲ 데 브라위너의 부상은 마치 2년 전을 재현하는 듯 했다.
▲ 데 브라위너의 부상은 마치 2년 전을 재현하는 듯 했다.
▲ 결국 UCL 우승을 차지한 맨시티와 데 브라위너
▲ 결국 UCL 우승을 차지한 맨시티와 데 브라위너

[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끔찍한 악몽은 아름다운 환희로 끝났다.

맨체스터 시티는 11일 새벽 4시(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인터밀란을 1-0으로 이겼다. 후반 23분에 터진 로드리의 선제골을 결승 골이 됐다. 결국 오랫동안 기다렸던 구단 역사상 첫 UCL 우승을 따냈다. 동시에 잉글랜드 클럽으로 역대 두 번째 ‘트레블(프리미어리그+잉글랜드 FA컵+UCL 우승)을 달성했다.

결승전 승리로 우승을 차지했지만, 위기도 있었다. 전반 36분 케빈 데 브라위너가 벤치에 교체 신호를 보냈다. 불의의 부상이 원인이었다.

데 브라위너는 맨시티의 ‘대체 불가 에이스’다. 날카롭고 창의적인 패스로 팀의 공격을 주도한다. 강력한 슈팅 ‘한 방’도 갖췄다. 이번 시즌 모든 대회 48경기에 출전해 10골 21도움을 기록했다.

▲ 데 브라위너를 위로하는 홀란드
▲ 데 브라위너를 위로하는 홀란드
▲ 데 브라위너를 위로하는 맨시티 동료들
▲ 데 브라위너를 위로하는 맨시티 동료들

이처럼 꾸준한 활약을 펼친 데 브라위너가 결승전 도중에 쓰러졌다. 맨시티 입장에선 아찔한 순간이었다. 게다가 이미 좋지 않은 추억이 있다.

맨시티는 2020-21시즌 UCL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당시 상대였던 첼시는 전반 42분 카이 하베르츠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맨시티는 동점 골이 절실했다. 그런데 후반 15분 데 브라위너가 쓰러졌다. 안토니오 뤼디거(레알 마드리드)와 충돌로 얼굴이 심하게 부어올랐다. 더 경기를 뛸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데 브라위너는 가브리엘 제주스(아스날)와 교체됐다. 에이스를 잃은 맨시티는 동점 골을 만들지 못했다. 결국 0-1로 지며 눈앞에서 UCL 우승을 놓쳤다.

그날의 상황이 되풀이됐다. 맨시티와 데 브라위너 입장에선 끔찍한 순간이었다. 에이스가 빠져나간 후, 맨시티는 고전했다. 원활한 공격 작업이 만들어지지 않았다. 로드리의 귀중한 선제골이 터지지 않았다면,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악몽은 환희로 바뀌었다. 선제골을 잘 지켜낸 맨시티는 역사를 썼다. 데 브라위너는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에야 환하게 웃을 수 있었다. 결국 팀과 함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시즌을 마무리했다.

▲ 중요한 순간에 결승골을 넣은 로드리
▲ 중요한 순간에 결승골을 넣은 로드리
▲ 팬들과 우승의 기쁨을 나누는 데 브라위너
▲ 팬들과 우승의 기쁨을 나누는 데 브라위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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