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트레인' 추신수, 올 시즌 '부활의 철로' 질주?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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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는 여러 의미를 담고 있다. 주축 선수는 자신이 건재함을 증명해야 하며 재기를 노리는 선수는 몸과 기술이 무대에 걸맞게 회복했음을 보여줘야 한다. 그리고 첫 발을 내딛는 선수는 자신이 페넌트레이스 본 게임에서도 충분히 잘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뿜어야 한다. 4일(이하 한국시간)부터 열리는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코리안리거들은 무엇을 보여줘야 할까.(편집자 주)
[SPOTV NEWS=조영준 기자] FA 시장에서 ‘잭팟’을 터뜨린 이가 가장 듣기 싫어하는 소리는 '먹튀'다. 구단으로부터 고액의 연봉을 지급받았지만 제 몸값을 하지 못하는 이들은 '부'를 얻는 대신 '명예'를 잃는다.
'추추트레인'의 질주는 지난해 주춤했다. 2013 시즌을 마친 추신수(33, 텍사스)는 자유계약 선수 자격을 얻었다.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간 1억3000만 달러라는 초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30대 초반에 주루 플레이가 뛰어나고 20-20이 가능한 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많지 않다. 여기에 뛰어난 외야 수비능력까지 갖춘 추신수는 여러모로 매력 있는 선수였다.
공수주에 능한 추신수에 대해 텍사스의 기대감을 컸다. 하지만 추신수가 텍사스의 유니폼을 대 입고 뛴 첫해의 성적은 초라했다. 시즌 초반 3할대 중반까지 치솟은 타율은 0.242로 추락했다. 그 외 타점 40 홈런 13개 출루율 0.340 장타율 0.374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부상의 덫'을 피해가지 못한 점이 뼈아팠다. 추신수는 고질적인 팔꿈치 부상을 안은 채 시즌에 돌입했다. 팔꿈치 부상은 대처할 방안이 있었지만 느닷없이 찾아온 발목 부상이 화근이었다. 작년 4월22일 1루로 질주하던 추신수는 발목이 삐끗했다. 한번 돌아간 발목은 시즌 내내 추신수를 괴롭혔다.
발목 부상을 당하기 전 추신수는 타율 0.314 출루율0.432 장타율 0.500를 기록하며 선두 타자의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그러나 발목 부상을 당한 이후 부진의 늪에 빠졌고 결국 타율은 2할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거액의 금액을 받고 텍사스로 온 만큼 실망이 컸다. 추신수는 물론 중심 타자인 프린스 필더도 부상에 허우적댔다. 에이스인 다르빗슈 유도 팔꿈치 부상으로 지난해 8월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했다. '부상병동'이라 불렸던 텍사스는 작년 67승95패에 그치며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 그쳤다.
어쩌면 추신수에게 올해는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가장 중요한 시즌으로 볼 수 있다. 초대형 계약을 터뜨린 주인공인 만큼 지난해 추락한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 오프 시즌동안 치료와 재활에 전념한 그는 부상의 악몽에서 벗어나고 있다.
야후 스포츠는 지난해 성적을 기준으로 메이저리그 선수 랭킹 순위를 매겼다. 추신수는 169위에 그쳤다. 하지만 올 시즌은 부상을 극복한 만큼 야구 인생에 반등을 노릴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중요한 것은 지난해 시즌의 교훈을 되살려 '부상의 덫'을 피하는 것이다. 또한 텍사스의 신임 제프 베니스터 감독은 최근 “추신수의 수비 자리를 우익수로 옮기겠다”고 밝혔다. 투수 출신인 추신수는 강한 어깨를 지녔다. 좌익수보다 한층 편한 자리인 우익수로 이동할 경우 수비에서 오는 편안함은 타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텍사스의 분위기 메이커인 프린스 필더는 동료들을 이끌며 시즌을 대비하고 있다. 추신수가 출루율을 높여 득점 기회를 많이 제공할 경우 과거 '타점 머신'이었던 필더의 기량도 살아날 수 있다.
추신수가 텍사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적지 않다. 추신수가 부활할 경우 텍사스는 견고한 외야수비와 선두 타자의 높은 출루율 여기에 간간히 터지는 장타를 모두 얻을 수 있다. 추신수는 필더, 다르빗슈 유와 함께 텍사스 부활의 열쇠를 손에 쥐고 있다.
[사진 = 추신수 ⓒ Gettyimages 영상편집 ⓒ SPOTV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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