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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현장]존경했던 장인 하늘로 떠나 보낸 이정협, 눈물의 세리머니

작성일: 2023.11.25 17:39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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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FC 공격수 이정협이 수원FC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이날 새벽 별세한 장인을 위해 눈물의 세리머리를 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강원FC 공격수 이정협이 수원FC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이날 새벽 별세한 장인을 위해 눈물의 세리머리를 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수원FC전에서 골을 넣은 이정협, 동료들이 모두 모여 세리머니를 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수원FC전에서 골을 넣은 이정협, 동료들이 모두 모여 세리머니를 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수원FC전에서 골을 넣은 이정협, 동료들이 모두 모여 세리머니를 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수원FC전에서 골을 넣은 이정협, 동료들이 모두 모여 세리머니를 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강릉, 이성필 기자]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공격수 이정협(강원FC)의 눈물 터진 골은 깊은 사연이 있어 나온 것이다. 

강원은 25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파이널B 37라운드 수원FC전을 치르고 있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그렇지 않으면 FC서울과 경기를 치르는 수원 삼성의 경기 결과에 따라 승강 플레이오프와 꼴찌가 절묘하게 갈리는 운명의 길에 서 있다. 최종전이 남았지만, 이날 결과에 따라 승강 PO, 강등 구도가 흔들리기 때문이다. 

이날 윤정환 감독은 이정협을 최전방에 세웠다. 이날 경기 전까지 이정협은 16경기 1골 1도움이었다. 과거 울리 슈틸리케 전 국가대표 감독 시절 대표팀에서 '슈틸리케의 황태자'라 불릴 정도로 전방에서 많이 뛰며 부지런함을 보여주는 공격수였던 이정협이다. 

부산 아이파크를 거쳐 울산 현대, 경남FC에서 생활했던 이정협은 2021년 강원 유니폼을 입었다. 2020년 8월 결혼이 이정협에는 새로운 인생에 날개를 펴는 계기가 됐다. 

국가대표가 되지 못해도 늘 노력하던 이정협이다. 골을 많이 넣지 못해 비난 받아도 다 참았다. 부상 당하면 빨리 나으려 애를 썼다. 이유가 있었다. 사위의 축구를 늘 지켜보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던 장인어른의 존재 때문이다. 경기장을 자주 찾아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이정협을 사랑하던 장인은 수원FC전을 앞뒀던 이날 새벽 운명했다. 빈소는 강릉 시내에 마련됐다고 한다. 강원 관계자는 "별세의 이유는 아직 모른다. (이정협이) 빈소를 잡는 등 행정적인 처리를 하고 경기장에 온 것으로 알고 있다.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라며 안타까운 비보를 전했다. 경기장에 도착한 이정협의 표정 역시 크게 풀리지 않았다.  

윤정환 감독은 "수비가 아무리 많아도 컨디션이 좋으면 선수가 원하는 대로 볼이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 그런 날을 기다리고 있다. 이승원은 물론 이정협, 김대원도 잘 하리라 믿는다"라며 사적인 일을 언급하지 않고 경기 그 자체만 보며 이정협을 신뢰했다. 

이정협은 전반 19분 한 번에 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수원FC 수비 패스 실수를 잡은 김대원이 전방으로 패스했고 그대로 페널티지역 안에서 넘어지며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이후 이정협은 하늘을 올려다 보면서 눈물을 크게 쏟았다. 장인을 떠나보낸 아내와 함께 슬픔을 나눈 것이다. 강원 프런트도 눈물을 같이 쏟았다. 

강원은 이날 최소 승리해야 직행 2부리그 강등을 피할 여건을 만든다. 끝까지 골을 지키느냐는 이정협과 동료들의 투지에 달렸다. 전반까지는 강원이 1-0으로 앞섰다. 경기 후 강원은 구단 차원에서 이정협 장인상 부고를 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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