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UFC 전 페더급 챔피언이자 랭킹 1위 조제 알도(31, 브라질)가 랭킹 2위 프랭키 에드가(34, 미국)를 누르고 페더급 잠정 챔피언에 올랐다.

알도는 10일(한국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00 메인 카드 두 번째 경기 에드가와 페더급 잠정 타이틀전에서 5라운드 종료 전원 일치 판정승(49-46, 49-46, 48-47)을 거두고 잠정 챔피언벨트를 허리에 감았다.

알도는 강력한 타격이 무기다. UFC와 WEC 페더급을 통틀어 유효타가 662회로 역대 3위다. 상대의 다리를 으스러뜨릴 정도로 레그킥이 강하다.

라이트급 챔피언 출신인 에드가는 '무한 체력'이 강점이다. 옥타곤에서만 5시간 37분 49초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다. 2013년 UFC 156 알도와 경기에서 초반에 고전하다가 후반에 체력 우위를 보이면서 거세게 반격한 바 있다.

알도는 지난해 코너 맥그리거전 13초 패배를 거울 삼은 듯 매우 신중했다. 1라운드 3분 30여 초가 넘어설 때까지 주먹을 아꼈다. 장기인 레그킥은 아예 하지 않았다. 반대로 에드가는 쉴 새 없이 스텝을 밟으며 킥과 펀치를 섞어 경기를 주도했다.

방어에 집중하던 알도는 1라운드 종반 기습적인 원투로 에드가의 가드를 뚫은 뒤 힘이 실린 라이트 훅을 꽂았다. 에드가가 플라잉 킥을 시도할 때 정확한 왼손 펀치를 적중했다.

평소에 저돌적으로 달려들던 알도는 아웃 파이팅을 철저히 유지했다. 에드가가 들어오면 공격을 피한 뒤, 틈을 노려 주먹을 휘둘렀다. 

에드가는 알도의 가드가 올라가 있는 상황에서도 킥과 펀치를 활용해 전진했다. 테이크다운을 섞어 쉴 새 없는 공격을 이어 갔다.

하지만 알도는 철저히 거리를 유지하며 타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단 한 차례도 넘어지지 않았다. 테이크다운도 성공적으로 방어하면서 한번도 넘어지지 않았다.

체력을 비축한 알도는 5라운드까지 흔들리지 않고 경기력을 유지했다. 되레 돌진하는 에드가의 얼굴에 주먹을 한 대씩 맞추면서 점수를 쌓았다.

알도는 지난해 12월 UFC 194 코너 맥그리거에게 13초 만에 진 경기 이후 7개월 만에 경기에서 승리를 챙겼다. 통산 전적은 26승 2패로 쌓았다. 에드가에게는 UFC 156에서 승리 이후 2연승했다.

에드가는 통산 5번째(20승 1무) 패를 안았다. 알도에게 지고 5연승하고 있었는데 또 쓴잔을 마셨다. 5라운드 시작 3분께 UFC 최초로 6시간 돌파 기록을 세운 데 위안을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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