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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때문에 잠시 잊었다, 14억 효자 외국인 있었지…"이재원 특별히 고마워!"

작성일: 2024.03.25 15:45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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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가 팀에 시즌 첫 승을 선물했다. ⓒ 한화 이글스
▲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가 팀에 시즌 첫 승을 선물했다. ⓒ 한화 이글스
▲ 페냐는 6⅔이닝 95구 6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챙겼다. ⓒ 한화 이글스
▲ 페냐는 6⅔이닝 95구 6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챙겼다. ⓒ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둬 기쁘다. 포수 이재원에게 특별히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한화 이글스 펠릭스 페냐(34)가 올 시즌 첫 경기부터 왜 자신이 효자 외국인 투수인지 증명했다. 돌아온 에이스 류현진(37)의 그늘에 잠시 가려 있었는데, 페냐는 팀의 시즌 첫 승리를 책임지며 다시 한번 존재감을 뽐냈다. 

페냐는 2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한화는 8-4로 승리하면서 전날 패배(2-8)를 설욕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1㎞까지 나올 정도로 전력을 다했다. 직구(44개)에 주 무기 체인지업(39개)을 적극적으로 섞으면서 LG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었다. 슬라이더(9개)와 투심패스트볼(3개)도 조금씩 보여줬다. 

한화는 23일 LG와 시즌 개막전에서 류현진을 내고도 패한 내상이 꽤 컸다. 한화는 지난달 중순 류현진과 8년 총액 170억원에 계약하면서 KBO 역대 최고 대우를 약속했고, 류현진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곧장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몸을 만들었다. 한화가 류현진에게 기대한 임무는 당연히 1선발이었다. 한화도 류현진도 미국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치고 12년 만에 한국 복귀전에서 승리하길 간절히 바랐는데, 희망이 다 현실이 되진 않았다. 류현진은 3⅔이닝 5실점(2자책점)에 그치면서 패전을 떠안았다.

페냐는 류현진을 대신해 팀에 첫 승을 안겨주며 왜 복덩이인지 증명했다. 페냐는 2022년 시즌 도중 대체 선수로 합류해 13경기 5승4패, 67⅔이닝, 평균자책점, 3.72, 지난해 32경기, 11승11패, 177⅓이닝,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하면서 또 한번 재계약에 성공했다. 계약 조건은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65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 등 최고 105만 달러(약 14억원)였다. 

페냐의 가장 큰 강점은 꾸준한 안정감이다. 페냐는 지난해 무려 19차례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면서 팀 내 독보적 1위, 리그 6위에 올랐다. 또 최다 이닝 6위, 다승 공동 9위, 탈삼진 공동 6위, 평균자책점 14위에 오르는 등 전반적으로 고른 성적을 냈다. 류현진이 국내 복귀를 결정하지 않았다면 페냐는 올해도 부동의 1선발이었다. 

빼어난 콘택트 능력을 자랑하는 LG 타선은 페냐의 공을 좀처럼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 페냐는 1회말 박해민-홍창기-김현수, 2회말 오스틴-오지환-문보경을 연달아 범타로 돌려세우면서 경기 초반 팽팽한 흐름을 유지해 줬다. 

순항하던 페냐는 3회말 꼬였다. 1사 후 문성주가 2루수 왼쪽 내야안타로 출루하면서 실점했다. 2루수 문현빈이 안타가 될 뻔한 타구를 잘 막았는데, 정확히 송구하기에는 거리가 있었다. 이어 신민재가 우중간 안타를 쳐 1사 1, 3루가 됐다. 2루를 훔치던 신민재를 잡으면서 2사 3루까진 버텼는데, 박해민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0-1이 됐다. 

▲ 한화 이글스 펠릭스 페냐 ⓒ 한화 이글스
▲ 한화 이글스 펠릭스 페냐 ⓒ 한화 이글스
▲ 펠릭스 페냐는 좋은 호흡을 자랑한 포수 이재원에게 감사를 표했다. ⓒ 한화 이글스
▲ 펠릭스 페냐는 좋은 호흡을 자랑한 포수 이재원에게 감사를 표했다. ⓒ 한화 이글스

타선은 4회부터 6회까지 1점씩 추가해 3-1로 뒤집으면서 페냐의 어깨에 힘을 실어줬다. 페냐는 4회 김현수-오스틴-오지환, 5회 문보경-박동원-문성주까지 또 한번 연속 범타 처리를 하면서 LG의 공격 흐름을 완전히 끊었다. 

7회말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페냐는 선두타자 오지환에게 우익수 오른쪽 2루타를 맞았다. 문보경을 좌익수 뜬공, 박동원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잘 돌려세웠는데, 문성주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해 3-2로 쫓겼다. 페냐는 김범수와 교체됐고, 김범수는 후속타를 허용하지 않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덕분에 8회초 노시환의 적시타와 채은성의 3점포를 묶어 7-2로 달아나면서 한화가 승기를 확실히 잡을 수 있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페냐의 투구를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실점이 있었지만, 흔들리지 않고 선발투수로서 훌륭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페냐는 "오늘(24일) 마운드에서 집중력이 높았다. 모든 구종을 스트라이크로 던지고자 했고, 특히 초구 스트라이크를 던지기 위해 노력한 것이 주효했다.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둬 정말 기쁘다. 트레이닝 코치, 투수코치님들과 열심히 훈련한 결과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배터리 호흡을 맞춘 포수 이재원에게 특별히 감사를 표했다. 페냐는 "이재원의 노련한 리드와 경기 운영으로 편안하게 투구할 수 있었다. 특별히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경기 전부터 무조건 믿고 던지겠다고 했는데, 정말 신뢰가 높은 포수였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동료들과 시즌 끝까지 즐겁게 야구를 하고 싶다고 했다. 페냐는 "구체적인 목표나 개인적인 목표는 세우지 않았다. 팀원 모두 건강하게 시즌 내내 강한 모습을 유지하며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라고 힘줘 말했다. 

▲ 한화 이글스 펠릭스 페냐(왼쪽)와 하이파이브하는 최원호 감독 ⓒ 한화 이글스
▲ 한화 이글스 펠릭스 페냐(왼쪽)와 하이파이브하는 최원호 감독 ⓒ 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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