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지난해 스프링캠프 시작일인 2월 1일 달러 환율은 1달러에 1328원이었다. 그런데 15일 현재 달러 환율은 1459원에 달한다. 131원, 거의 10%가 오른 셈이다. 현지 물가가 오르지 않았어도 10%의 추가 지출이 생기는 셈이다.
스프링캠프 기간 대규모 인원이 장기간 미국에 체류하는 야구단은 아무리 모기업이 대기업이라 해도 부담을 느낄 수 있는 차이다. 그런데 LG 트윈스는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의 선수단을 미국 애리조나에 보낸다. 염경엽 감독의 뜻을 구단이 받아줬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8일 구단 신년인사회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 선수단 구상을 자세히 소개했다. 높은 주전 의존도를 지난해 문제점으로 꼽으면서 새 얼굴을 대거 발탁하겠다고 공언했다. 기량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아 섣불리 기용하지 못했던 유망주들을 적극적으로 쓰기 위해 마무리 캠프에 이어 스프링캠프까지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 스프링캠프 규모를 작년 수준으로 유지했다고 얘기했다. 염경엽 감독은 올해 스프링캠프 명단이 어느정도 추려졌느냐는 질문에 "많이 간다. 지금까지 말한 선수들은 다 간다"며 "구단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구단은 인원을 줄여줬으면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단장님이 잘 말씀해주셨다"고 밝혔다.
염경엽 감독은 또 "다른 팀들은 인원을 줄이는 경향이 있는 것 같은데 단장님이 잘 해주셨다. 육성에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스프링캠프 참가 여부는 동기부여와 성장에 영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지난달 벌어진, 아직도 끝나지 않은 비상계엄 사태는 경제계에 큰 악영향을 남겼다. 이는 체육계에도 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쳤다. 달러 환율은 지난해 10월부터 오름세를 타더니 비상계엄 이후 폭등했다. 12월 3일 1411원에서 31일 1476원까지 오른 뒤 아직도 1400원 중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고환율로 인해 미국으로 스프링캠프를 떠나는 몇몇 구단들은 선수단 규모를 예년에 비해 줄이는 식으로 비용 절감에 들어갔다.
LG 역시 이를 검토했으나 염경엽 감독의 의중에 따라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선수단을 꾸리기로 했다. LG 구단 관계자는 "스프링캠프는 유망주 육성과 선수단 동기부여 측면의 의미가 있다는 염경엽 감독의 의견에 공감했다. 구단이 선수단에 대한 투자를 계속해서 이어간다는 의미도 있다"고 밝혔다.
3월초까지 미국에 머물렀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2차 캠프를 일본 오키나와로 옮기면서 자연스럽게 비용이 줄어든 측면도 있다. 단 이는 환율과 무관하게 미리 결정됐던 일이다.
LG는 15일 염경엽 감독과 선수 7명이 선발대로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야수는 오지환 박동원 이영빈, 투수는 임찬규 백승현 손주영 진우영이 먼저 미국에서 몸을 만들기 시작한다. 비활동 기간이라 선수단 본진이 도착하기 전까지의 비용은 선수들이 낸다. 구단은 미국행 비행기만 지원한다. 본진 명단은 최종 확정만 남겨두고 있다. LG는 본진 출국에 앞서 스프링캠프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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