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이제이 제공
▲ 사진 | 이제이 제공

[스포티비뉴스=배선영 기자] 지난 해 123만 관객을 끌어모은 영화 '사랑의 하츄핑'이 뮤지컬로 재탄생했다. 

뮤지컬 '사랑의 하츄핑'은 동명의 영화 스토리를 고스란히 따라가는 작품. 시즌 5까지 등장한 TV 시리즈 '캐치!티니핑'의 프리퀄 개념으로, 로미 공주와 하츄핑의 첫 만남에 얽힌 스토리를 담았다. 

이미 영화를 접한 관객들에게 익숙한 서사일지라도 내 눈 앞에 생동감 있게 연출되는 뮤지컬만의 매력은 스크린 그 이상이다. 

▲ 사진제공. 이제이
▲ 사진제공. 이제이

영화 속 로미 공주가 살아가는 이모션 왕국의 화려한 풍경부터 소울메이트인 '내 짝꿍 티니핑' 하츄핑을 만나러 가는 흥미진진한 여정, 라미엔느 성에서 벌어지는 판타지 적인 요소들은 물론, 각 캐릭터의 내면적인 성장 스토리 등이 고퀄리티의 무대 장치로 손색없이 빚어졌다. 

각 씬마다 대형 무대 세트들이 휙휙 바뀌는데, 특히 하츄핑이 살아가는 라미엔느 성의 숲 속 광경은 스크린 속 화사함을 그대로 옮겨 닮아 보는 재미를 더한다.  

무대의 주요 서사마다 등장하는 마술적인 효과들은 총 연출을 맡은 이은결 일루셔니스트의 이름값을 톡톡히 해내는 요소들이다. 순식간에 벌어지는 로미 공주의 의상 체인지 순간, 객석에서 탄성이 터져나온다. 아이 따라 온 부모 관객들의 가슴까지 설레게 만드는 대목.  이안 왕자가 등장하는 순간, 객석을 360도 회전하는 말의 그림자를 전 관객의 시선이 따라가는 것 역시 어린이 뮤지컬에서 흔치 않은 경험이다. 라스베이거스 매직팀이 직접 제작한 하늘을 나는 플라잉 보트와 하늘로 떠오르는 주인공의 마지막 장면 역시 놓칠 수 없는 압도적 순간 중 하나다. 

또한 극의 주요 성장 서사를 담당하는 하츄핑과 트러핑은 티니핑 퍼펫(인형 오브제)으로 등장, 단순히 인형 탈을 쓴 기존 어린이 뮤지컬의 방식에서 벗어나 캐릭터의 풍성한 감정 변화를 담아내고 있다.  

▲ 사진제공 | 이제이
▲ 사진제공 | 이제이

 

러닝타임은 65분이지만 어린이 뮤지컬의 하이라이트는 커튼콜 타임에 벌어지는 관객과의 교감이다. 실사판 로미 공주 그리고 하츄핑과 직접 눈맞춤을 하며 인사 나누는 순간, 전 객석에 환희가 퍼져나간다. 

공연을 감상하고 나오는 길, 7세 딸 아이는 눈 앞에서 직접 목격한 하츄핑과 로미 공주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영화도 재밌지만 이건 진짜잖아요. 뮤지컬이 더 좋았어." 

지난 8일 개막한 뮤지컬 '사랑의 하츄핑'은 내달 16일까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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