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결국 욕심이 지나쳤다. 원하는 계약은 할 수 없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시카고 지역 소식을 전하는 '670 더 스코어'의 출처를 바탕으로 "알렉스 브레그먼(31)이 단기 계약을 고려한다면 시카고 컵스로 갈 확률이 높다. 브레그먼이 FA(자유계약선수) 재수를 택하면 컵스와 계약 기간 3년 이내에 매 시즌 끝나고 옵트아웃할 수 있는 계약을 할 것이다"고 알렸다.
당초 브레그먼의 유력한 행선지로 거론됐던 팀은 보스턴 레드삭스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하지만 협상이 지지부진하다. 두 팀 다 브레그먼의 요구액을 받아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브레그먼은 7년 2억 달러(약 2920억 원) 계약을 원한다. FA 시장에 나올 때 원소속팀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내민 구단 역대 최고 규모인 6년 1억 5600만 달러(약 2277억 원) 제안을 뿌리쳤다.
'악마의 에이전트'라 불리는 스캇 보라스를 새로운 에이전트로 고용하며 FA 대박을 꿈꿨다. 그런데 예상 외로 FA 시장은 추웠다.
보스턴, 디트로이트 외에도 토론토 블루제이스,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등이 브레그먼에게 관심을 보였다. 다만 거기까지였다. 모두 브레그먼이 바라는 계약 기간과 액수를 듣고 영입을 포기했다.
브레그먼은 추억에 젖어 자신이 처한 현실을 잘못 판단했다. 2015년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지명된 브레그먼은 지금까지 휴스턴에서만 뛰었다. 주전 3루수로 활약하며 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두 번(2017년, 2022년)이나 이끌었다.

전성기 시절엔 공격과 수비, 주루 등 못하는 게 없는 5툴 플레이어였다. 정점은 2019년. 타율 0.296 41홈런 112타점 119볼넷 OPS(출루율+장타율) 1.015로 메이저리그 정상급 3루수로 우뚝 섰다.
이후 서서히 내리막 길을 걸었다. 지난 시즌엔 타율 0.260 26홈런 75타점 OPS 0.768에 머물렀다. 다만 수비 공헌도는 여전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골드글러브를 손에 넣었다.
1994년생인 브레그먼은 30살을 넘겼다. 많은 팀들은 브레그먼이 지난 시즌 노쇠화의 조짐을 겪었다고 본다. 운동능력이 감소된 내야수에게 7년 이상 장기 계약을 내밀 팀은 나타나기 어렵다.
울며 겨자 먹기로 브레그먼은 FA 재수를 택할 가능성이 높다. 거절했던 휴스턴의 제안이 아쉬워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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