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의 젊은 피들이 나란히 억대 연봉을 받게 됐다. 롯데 자이언츠는 20일 오후 스프링캠프 출국과 훈련 계획을 발표하면서
▲ 롯데의 젊은 피들이 나란히 억대 연봉을 받게 됐다. 롯데 자이언츠는 20일 오후 스프링캠프 출국과 훈련 계획을 발표하면서 "2025시즌 재계약 대상자 58명과 연봉 계약을 완료했다"고 알렸다. 주목할 만한 선수는 이 다섯 명. 왼쪽부터 윤동희 고승민 나승엽 황성빈 손호영. ⓒ 곽혜미 기자
▲ 김태형 롯데 감독 ⓒ곽혜미 기자
▲ 김태형 롯데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젊은 주축 타자들이 모두 연봉 대박을 맞았다. 윤동희 고승민 나승엽 황성빈 손호영, 이른바 '윤고나황손'이 모두 억대 연봉에 진입했다. 이 5명의 연봉 합은 지난해 3억 3100만 원에 불과했는데, 올해는 모두 억대 연봉 선수가 되면서 합이 7억 8500만 원으로 올랐다. 

58명 가운데 연봉 협상 내용이 공개된 것은 위 5명 '윤고나황손' 뿐이다. 모두 지금까지 억대 연봉을 받아본 적 없는 선수들인데 지난해 활약을 바탕으로 100% 이상-1억 원 이상 연봉을 받게 됐다. 

윤동희가 9000만 원에서 2억 원으로 122.2%가 올랐다. 고승민은 8000만 원에서 1억 8500만 원으로 131.3% 인상된 금액을 받게 됐다. 나승엽이 다섯 명 가운데 가장 높은 200% 인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4000만 원이었던 연봉이 1억 2000만 원으로 폭등했다. 황성빈은 7600만 원에서 1억 1500만 원으로 103.9%가 인상됐다. '트레이드 복덩이' 손호영은 4500만 원에서 1억 2500만 원으로 177.8%가 올랐다. 

▲ 롯데 윤동희가 홈런을 치고 들어오자 황성빈이 함께 기뻐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 롯데 윤동희가 홈런을 치고 들어오자 황성빈이 함께 기뻐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 고승민 ⓒ롯데 자이언츠
▲ 고승민 ⓒ롯데 자이언츠

윤동희는 프로 데뷔 4년차에 억대 연봉을 받게 됐다. 2023년 107경기에서 타율 0.287을 기록하고, 또 10월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금메달을 따면서 병역 특례 혜택을 받아 앞길을 밝혔다. 지난해에는 141경기에 출전하는 주전 선수가 됐다. 타율은 0.293으로 더 올랐고, 홈런 14개로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터트렸다. 

고승민은 2019년 입단 후 6시즌 7년 만에 억대 연봉에 진입했다. 지난해에는 120경기에서 타율 0.308과 OPS 0.834로 활약했다. 무엇보다 안치홍(한화 이글스)의 FA 이적으로 생긴 2루수 공백을 성공적으로 메웠다. 처음 롯데에 입단했을 때 포지션인 2루로 돌아가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나승엽은 상무에서 제대한 뒤 첫 풀타임 시즌을 치르면서 뛰어난 출루 능력을 발휘했다. 타율이 0.312로 충분히 높았는데, 여기에 볼넷을 69개나 골라내면서 출루율 또한 0.411로 수준급 기록을 나타냈다. 장타력 또한 인상적이었다. 나승엽이 지난해 기록한 2루타 35개는 리그 공동 5위 기록이자 동료 윤동희와 함께 팀 내 1위 기록이다. 

황성빈은 데뷔 첫 3할 타율에 51개의 도루를 더해 억대 연봉 선수가 됐다. 지난해 125경기에서 타율 0.320, 51도루를 기록했다. 2022년과 2023년 19도루 17실패로 빠른 발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는데 지난해에는 도루 능력이 일취월장했다. 경기 외적으로는 올스타전에서 화려한 퍼포먼스로 '밉상' 이미지도 덜어냈다. 

손호영은 전력 외 트레이드에서 대박을 쳤다. LG에서 롯데로 이적해 주전 3루수를 꿰차고 102경기에 출전했다. LG에서는 한 시즌 절반도 뛴 적이 없었는데 이적 후 처음 100경기를 돌파했다. 타율 0.317과 18홈런으로 중심타자 몫을 해냈다. 

▲ 나승엽 ⓒ곽혜미 기자
▲ 나승엽 ⓒ곽혜미 기자
▲ 손호영 ⓒ롯데 자이언츠
▲ 손호영 ⓒ롯데 자이언츠

한편 롯데는 24일부터 3월 5일까지 총 41일 동안 2025시즌 스프링캠프에 돌입한다. 이번 캠프에는 김태형 감독 및 13명의 코칭스태프와 투수 20명, 포수 5명, 내야수 9명, 외야수 7명을 포함한 총 41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2025시즌 신인으로는 투수 김태현과 박세현, 포수 박건우와 박재엽이 스프링캠프에 합류한다.

1차 전지훈련은 대만 타이난시와 야구 스프링캠프 관련 업무 협약을 통해 1월 24일부터 2월 21일까지 타이난 아시아 태평양 국제 야구 센터에서 시작한다. 이 기간 선수단은 체력 및 기술훈련에 중점을 두며, 2월 12일 ~ 13일 타이페이돔에서 대만 WBC 국가대표팀과 2차례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롯데 퓨처스 팀도 2월 11일부터 3월 7일까지 총 25일 동안 같은 장소에서 스프링캠프를 실시한다.

2차 전지훈련은 일본 미야자키로 장소를 옮겨 2월 22일부터 3월 5일까지 진행한다. 특히 이번 일본 미야자키 캠프에서는 2025 구춘 미야자키 베이스볼 게임즈 리그에 참가하여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연습경기 위주의 훈련 일정을 편성했다. 또한 지난해 교류전을 재개한 지바롯데와는 2월 28일 연습경기, 2월 29일 구춘 리그 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지난 시즌에 이어 2025시즌 주장으로 선임된 전준우는 "구단에서 이번 스프링캠프에 대한 준비를 잘 해주셔서 감사하다. 대만 국가대표팀, NPB 1군 팀하고 연습경기를 하게 되었는데, 좋은 팀들과의 연습경기는 선수단에게 큰 동기부여가 된다. 다가오는 25시즌에는 팬들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주장으로서 솔선수범하고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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