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사키 로키를 영입하면서 완성된 LA다저스 선발 로테이션. ⓒESPN
▲ 사사키 로키를 영입하면서 완성된 LA다저스 선발 로테이션. ⓒESPN

커쇼 다저스 시대 끝났다?…"다저스에서 자리 없어"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LA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은 완성했다. 다저스 로스터 내 선발투수 숫자를 고려하면 커쇼를 위한 자리가 있을까"

자유계약시장에 나온 커쇼가 스프링 트레이닝 한 달 여를 남겨두고 아직까지 재계약하지 않으면서, 다저스와 동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메이저리그 전문가 마크 파인샌드는 이번 오프시즌을 통해 다저스가 재능 있는 선수들을 데려온 것이 커쇼와 재회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다저스가 커쇼와 재계약할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 지난해 애리조나와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최악의 피칭 후 주저앉은 클레이튼 커쇼
▲ 지난해 애리조나와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최악의 피칭 후 주저앉은 클레이튼 커쇼

커쇼는 지난해 2월 다저스와 1+1년 계약을 맺었다. 2025년 계약 실행 옵션을 선수가 갖는 조건이었다.

커쇼는 올 시즌 7경기 등판으로 2025시즌 연봉 1000만 달러를 받고 뛸 수 있었지만, 이를 포기하고 FA 시장에 나왔다.

그러나 커쇼가 FA 시장으로 나간 것이 다저스와 결별로 이어질 것이라고 보는 시선은 희박했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는 "커쇼는 어깨 수술로 지난 계약 때 인센티브가 많이 포함됐다. 이번에는 그렇게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왼쪽 무릎과 엄지발가락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며 "다저스는 다음 계약에 대한 인센티브 패키지를 결정하기 전에 커쇼의 회복 상태를 평가하고 싶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커쇼의 FA 선언은 로스터 관점에서도 유연성을 제공한다. 커쇼가 옵션을 행사했다면 겨울 내내 다저스 40인 로스터에 포함됐다. 하지만 FA 신분이기 때문에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는다. 다저스는 한동안 비공식적으로 로스터 한 자리를 더 확보해 운영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커쇼 역시 다저스 우승 축하 퍼레이드에서 "(2020년을 포함해) 두 차례 우승했고 앞으로 더 많은 우승이 기다리고 있다"며 잔류 의지를 시사했다.

2023시즌을 마치고 왼쪽 어깨 수술을 받은 커쇼는 지난해 7월 말 빅리그에 복귀해 7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4.50으로 시즌을 마쳤다.

지난해 9월 왼쪽 엄지발가락 통증으로 다시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포스트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우승 퍼레이드가 끝난 뒤 왼쪽 발가락과 무릎 수술 계획을 밝히며 "재활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2025시즌에는 마운드에 설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커쇼가 FA 시장에 남아 있는 동안 다저스에선 커쇼의 설 자리가 줄어들고 있다. 다저스는 블레이크 스넬과 FA 계약을 맺은 것을 시작으로, 20개 구단과 경쟁 끝에 사사키 로키까지 영입하면서 선발투수 두 명을 보강했다. 다음 시즌 마운드로 돌아오는 오타니 쇼헤이와 함께 스넬,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노우, 사사키로 이어지는 5선발 로테이션이 완성된 것이다.

6번째 선발 자리도 여러 명이 경쟁한다. 토니 곤솔린과 더스틴 메이, 랜던 낵 에밋 시한이 선발 한 자리를 노린다. 파인샌드는 "우리 모두 커쇼가 언젠가는 다저스로 돌아올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로스터에 선발투수가 넘치는 상황에서 커쇼가 돌아올 자리가 있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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