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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부터 무차별 찔러보기 다 실패… 토론토 겨우 하나 건졌다, 44홈런 타자에 1332억 질렀다

작성일: 2025.01.21 13:21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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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론토와 5년 9250만 달러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진 앤서니 산탄데르
▲ 토론토와 5년 9250만 달러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진 앤서니 산탄데르
▲ 지난해 44개의 홈런을 치는 등 근래 들어 홈런 파워를 과시했던 산탄데르는 토론토 중심 타선의 공격력 강화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지난해 44개의 홈런을 치는 등 근래 들어 홈런 파워를 과시했던 산탄데르는 토론토 중심 타선의 공격력 강화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보 비솃 등 이른바 ‘블러드볼’ 핵심들을 위주로 팀 야수진 리빌딩을 진행한 토론토는 2020년 시즌을 앞두고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패권을 차지하겠다는 야심을 가졌다. 준비를 마쳤다고 생각한 토론토는 2020년 시즌을 앞두고 당시 팀의 약점이었던 에이스 카드를 보완하기 위해 류현진(38·한화)을 영입하며 전력 보강의 시동을 걸었다. 당시 4년 8000만 달러는 토론토 외부 투수 자유계약선수(FA) 영입으로는 최고액이었다.

이후 토론토는 조지 스프링어, 호세 베리오스, 케빈 가우스먼 등 굵직한 외부 보강에 성공하며 동부지구 패권에 도전했다. 그러나 여러 좋은 선수들을 모아놓고도 엇박자가 났고, 결국 ‘골든타임’을 허비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동부 지구 강호로 발돋움한 것은 사실이었지만 항상 한걸음이 모자랐고, 오히려 지난해에는 하위권으로 처지며 새로운 길을 강요받고 있다. 팀 전략 수정이 필요한 때다.

그런 토론토는 오프시즌의 ‘루머왕’이다. 2년 연속 그랬다. 2024년 시즌을 앞두고는 시장 최대어인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에 진지한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영입전 막판에는 토론토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는 결과적인 오보가 나오기도 해 관심을 모았다. 올해도 마찬가지였다. 시장의 굵직한 대어들의 예상 행선지가 나올 때 토론토는 단골 손님이었다. 그만큼 여러 선수들에게 관심이 많았다는 의미다. 토론토는 후안 소토(뉴욕 메츠) 영입전에 진지한 관심을 보인 한 팀으로 알려졌고, 사사키 로키(24·LA 다저스) 영입전에 마지막까지 남은 세 팀 중 하나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렇다 할 영입이 없어 오히려 팬들에게 조롱거리가 되기도 한 토론토는 끝내 한 선수는 잡으며 체면을 세웠다. 최대어급은 아니지만 그래도 팀 타선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거포 자원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 등 현지 언론들은 “토론토가 앤서니 산탄데르(31)와 5년 계약에 합의했다. 신체검사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고 21일(한국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산탄데르의 계약 규모는 5년간 9250만 달러(약 1330억 원)이다. 옵트아웃 조건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토론토는 산탄데르의 5년 계약이 끝난 뒤인 2030년 구단 옵션을 실행할 수 있다. 6년차 옵션까지 실행되면 계약 금액은 6년 1억1000만 달러까지 오른다. 정확하게 양쪽이 인정한 것은 아니지만 지불유예(디퍼) 조건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토론토가 연계됐던 굵직한 이름에 비하면 초라해 보일 수 있지만, 공격력 보강에는 확실한 카드다. 베네수엘라 출신으로 2017년 볼티모어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산탄데르는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출전 시간을 늘려가기 시작하며 볼티모어 리빌딩의 핵심 퍼즐 중 하나로 인정 받았다. 2019년 93경기에서 20개의 홈런을 치며 파워를 과시한 산탄데르는 2021년 18홈런에 이어 2022년에는 152경기에서 33홈런, 89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중심타자로 자리했다.

2023년에는 153경기에서 타율 0.257, 28홈런, 9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97을 기록했고, 2024년 FA를 앞두고 경력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어엿한 강호로 성장한 볼티모어의 중심 타선을 이끈 산탄데르는 시즌 155경기에서 타율은 0.235에 그쳤으나 44개의 홈런과 102타점을 기록하며 생애 첫 40홈런, 100타점 고지를 밟았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올스타와 실버슬러거에 선정됨은 물론,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도 14위에 오르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비록 정확도가 좋은 선수는 아니지만 워낙 강력한 홈런 파워를 가지고 있는 선수다. 최근 세 시즌 동안 시즌당 최소 28개 이상의 홈런을 쳤고, 수비도 우익수와 좌익수, 때로는 1루수까지 소화하며 활용폭을 넓혀왔다. FA 자격을 앞두고 올해 대활약이 기대를 모으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와 막강한 중심타선의 홈런 파워를 구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좌우 타석 모두 소화 가능한 스위치 히터라는 점도 장점이다.

▲ 콘택트에 비해 파워가 다소 아쉬웠던 토론토 타선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와 산탄데르가 구축할 중심 타선의 홈런 파워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 콘택트에 비해 파워가 다소 아쉬웠던 토론토 타선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와 산탄데르가 구축할 중심 타선의 홈런 파워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토론토는 일단 스프링어, 비솃, 게레로 주니어, 산탄데르로 이어지는 상위 타선을 구축했다. 스프링어와 비솃의 반등 여부가 관건이기는 하지만 만약 두 선수가 앞에서 좋은 활약을 한다면 게레로 주니어와 산탄데르의 홈런 파워가 극대화될 수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 또한 산탄데르의 영입에 대해 “산탄데르는 블루제이스 라인업에 필요한 즉각적인 공격력 강화를 제공한다. 클럽 계약의 마지막 해에 접어들며 또 다른 중요한 해를 맞이할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뒤에 붙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지난 두 시즌 동안 28홈런과 33홈런을 기록한 이 파워 히터는 콘택트에 더 집중한 토론토 라인업을 보완하기 위해 절실히 필요했던 선수다. 산탄데르의 수비 적합도는 명확하지 않지만 이는 부차적인 문제다. 산탄데르는 주로 우익수에서 활약한 오리올스에서는 평균 이하의 수비수로 평가받았지만, 토론토는 아직 조지 스프링어와 계약이 두 시즌 더 남아있다”면서 주로 수비 부담이 조금 덜한 좌익수와 지명타자로 뛰게 될 것이라 예상했다.

토론토의 오프시즌이 여기서 끝날 것 같지는 않다. 기쿠치 유세이(휴스턴)가 빠져 나간 선발 로테이션 보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코빈 번스(애리조나)를 노렸지만 보기 좋게 실패한 토론토는 맥스 슈어저 등 단기 계약을 할 수 있는 검증된 선발 자원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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