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TV NEWS=문영석 인턴기자] 매 이닝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제구가 흔들렸던 클레이튼 커쇼(26)의 평균자책점은 1.80에서 2.16으로 올라갔다.

커쇼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3⅓이닝 동안 65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3탈삼진 3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홈런을 허용했지만 무난했던 11일 콜로라도 로키스전보다 투구내용이 좋지 못했다.

불안한 출발이었다. 1회 말 선투타자 오스틴 잭슨을 3구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곧바로 2번 타자 저스틴 루지아노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다. 관심을 모은 로빈슨 카노와의 대결에선 96마일짜리 직구로 삼진을 잡아냈다.

2사 이후 4번 타자 넬슨 크루즈에게 우전 안타를 내준 뒤 리키 윅스마저 볼넷으로 내보내며 만루의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로건 모리슨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첫 이닝을 무실점으로 마무리했다.

2회 말 첫 타자 마이크 주니노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2루타를 허용한 커쇼. D.J. 피터슨과 케텔 마르텔을 각각 2루 땅볼과 투수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 짓는 듯했다. 하지만 변화구 제구에 애를 먹으며 다음 타자 잭슨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커쇼는 2사 1, 3루 상황에서 루지아노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커쇼의 실점은 3회 말에 나왔다. ‘현역 최고의 2루수’ 카노는 커쇼의 변화구를 받아쳐 중앙 담장을 맞추는 2루타를 만들어낸데 이어 폭투로 3루까지 진루했다. 다음 타자 크루즈를 볼넷으로 내보낸 커쇼는 무사 1, 3루의 위기에서 윅스를 병살로 처리했지만 3루에 있던 카노가 홈을 밟아 첫 실점을 허용했다. 앞선 두 경기에서 3이닝씩 등판했던 커쇼는 4회 첫 타자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한편 다저스 타선은 1회 아드리안 곤잘레스의 우전안타와 하위 켄트릭의 적시 2루타로 손쉽게 선취점을 뽑았다. 4회 초 켄드릭과 야스마니 그랜달의 연속안타로 찾아온 기회에서 칼 크로포드가 1루수 키를 넘어가는 적시타를 터트리며 2-1 리드를 잡았다. 8회엔 알렉스 게레로의 볼넷에 이어 첫 타석에 나선 다윈 바니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터트렸다.

9회 각각 한 점씩을 추가한 두 팀의 경기는 다저스의 5-2 승리로 마무리됐다.

[사진] 클레이튼 커쇼 ⓒ Getty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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