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TV NEWS=김건일 인턴기자] '선발 유망주' 네이선 에오발디(25, 뉴욕 양키스)가 불안한 양키스 선발진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올 시즌 양키스의 선발진은 시한폭탄과 다름없다. 지난해 1선발 다나카 마사히로와 2선발 C.C 사바시아는 각각 팔꿈치와 무릎 부상으로 고전했다. 뿐만 아니라 4선발 이반 노바는 지난 시즌 토미 존 서저리(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으며 5선발 마이클 피네다 역시 지난 시즌 부상으로 13경기에 등판하는데 그쳤다. 다른 무엇보다 '건강한' 선발 투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에오발디는 2008년 열렸던 신인 드래프트 11라운드에서 LA다저스에 지명됐다. 2012년 마이애미 말린스의 헨리 라미레즈가 포함된 트레이드를 통해 마이애미로 이적했고, 지난해 12월 다시 트레이드를 통해 뉴욕 양키스로 이적했다.

1년 전, 파나마에서 양키스와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시범 경기가 열렸다. 이날 경기에서 양키스 조 지라디 감독은 상대팀으로 경기에 출전했던 에오발디의 투구에 높은 점수를 줬다. 특히 젊은 에오발디의 '싱싱한' 팔 상태에 주목했다. 

그로부터 1년 뒤 지난 15일(미국시간) 조지 M. 스테인브래너 필드에서 열린 양키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시범 경기가 열렸다. 이적 후 양키스의 선발로 등판한 에오발디는 4이닝을 투구하는 동안 3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필라델피아 타선을 봉쇄했다. 특히 투구 수 45개 중 38개가 스트라이크로 좋은 제구력을 보여줬다.

지라디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에오발디에 대해 "기대 이상이다. 에오발디를 선발진의 한 축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훌륭히 해낼 수 있을 것이다"고 밝히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스프링 캠프에서 에오발디는 9이닝을 투구하는 동안 단 한 점만을 허용했다. 특히 한 개의 볼넷도 허용하지 않은 날카로운 제구력과 90마일 후반대의 직구로 9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타자 눈높이에 형성되는 최대 98마일의 빠른 공을 결정구로 활용하며 상대 타선을 압도하는 모습이었다.

에오발디는 MLB.COM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시즌 정교한 제구를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타자 눈높이에 형성되는 빠른 공과 모든 구질을 스트라이크 존 근처에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게 됐다"며 자신감을 밝혔다.

에오발디는 통산 15승 35패 4.0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해엔 마이애미에서 33경기에서 6승 14패 4.37의 평균자책점을 올렸다. 특히 지난해 199⅔이닝을 책임지며 이닝이터의 모습을 보였고 올 시즌엔 구로다와 맥카시가 이탈한 양키스의 3선발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 네이선 에오발디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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