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지독히 안 풀린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15일(한국시간) “한국 국가대표 황희찬은 블랙번과 잉글랜드 FA컵 경기에서 다리를 절뚝거렸다. 이후 그는 햄스트링 부상 진단을 받아 최대 3경기까지 결장할 수 있다. 울버햄튼은 최전방 공격수 없이 리버풀 원정에 나선다”라고 전했다.

울버햄튼은 지난 9일 영국 이우드 파크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FA컵 4라운드에서 블랙번 로버스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선발 출전한 황희찬은 전반 33분 주앙 고메스의 선제골을 도우며 팀의 승리에 이바지했다.

하지만 전반 종료 직전, 황희찬은 통증을 호소하며 주저앉았다. 곧바로 의료진이 투입됐고, 더 이상 경기를 소화할 수 없다는 진단을 내렸다. 결국 황희찬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로 물러났다.

다시 한번 고질적인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황희찬 입장에서 너무나 안타까운 타이밍이다. 본격적으로 경기력을 끌어올렸는데 또 쓰러지고 말았다.

지난 시즌 총 13골을 넣으며 팀의 핵심 멤버가 된 황희찬은 이번 시즌 고전을 면치 못하는 중이다. 예전에 비해 영향력이 감소했고, 이에 따라 벤치 멤버로 추락했다.

그러던 중, 작년 12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마수걸이 득점에 성공하더니 이어진 토트넘 홋스퍼전에서 2경기 연속골을 넣었다. 자연스레 지난 시즌의 모습이 다시 보이는 듯했다.

하지만 황희찬은 이후 극도로 부진하며 팬들에게 많은 비판을 받았다. 아쉬운 골 결정력을 연이어 보여주자, 일부 울버햄튼 팬들은 “황희찬 나가라”라고 연호하기도 했다.

이처럼 황희찬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는데, 블랙번전에서 기회를 잡은 뒤 오랜만에 좋은 모습을 보였다. 다시 경기력이 올라왔다. 하지만 그 순간, 부상으로 쓰러졌고 그는 최대 3경기까지 결장할 예정이다. 잊을 만하면 다시 발생하는 고질적인 햄스트링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정말 안 풀리는 황희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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