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불펜 피칭을 실시하며 실전 복귀가 가까워졌음을 알렸다.
▲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불펜 피칭을 실시하며 실전 복귀가 가까워졌음을 알렸다.

 

[스포티비뉴스=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 윤욱재 기자] "믿을 수 없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의 불펜 피칭을 지켜본 마크 프라이어 다저스 투수코치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오타니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 위치한 카멜백 랜치에서 불펜 피칭에 나섰다.

LA 에인절스 시절이던 2023년 9월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지난 해 8월 불펜 투구를 재개하며 투수 복귀가 가까워졌음을 알렸으나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에서 도루를 시도하다 왼쪽 어깨를 다치는 바람에 또 한번 수술대에 올라야 했다.

그럼에도 오타니는 순조롭게 몸 상태를 회복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이날 불펜 피칭에서 주전 포수 윌 스미스와 호흡을 맞춘 오타니는 총 18개의 공을 투구했고 최고 구속은 94마일(151km)까지 나왔다.

그러자 프라이어 코치는 "작년에 왼쪽 어깨 수술을 받은 선수라니 믿을 수 없다"라며 오타니의 투구에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프라이어 코치는 현역 시절 특급 유망주로 주목을 받았고 2003년 시카고 컵스에서 30경기에 등판해 211⅓이닝을 던져 18승 6패 평균자책점 2.43을 남기며 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bWAR) 7.4로 리그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 마크 프라이어
▲ 마크 프라이어
▲ 마크 프라이어
▲ 마크 프라이어

 

하지만 이후 프라이어 코치는 2003년의 영광을 재현하지 못했다. 당시 그의 나이는 22세. 어린 나이에 너무 많은 투구를 한 것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이후 어깨, 팔꿈치, 아킬레스건 등 수많은 부상과 마주해야 했던 프라이어 코치는 결국 2006년 이후 빅리그 무대 조차 밟지 못하며 쓸쓸하게 은퇴를 해야 했다. 워낙 많은 부상과 씨름했던 그이기에 오타니의 재활 과정을 누구보다 잘 이해할 수 있는 인물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 또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의 불펜 피칭을 직접 지켜본 뒤 "훌륭했다. 그의 투구폼을 봤는데 정말 좋아보였다. 구속도 좋았고 컨트롤도 정말 좋았다. 오타니 스스로도 꽤 만족하는 것 같았다. 구속은 92~94마일(148~151km) 정도 나온 것 같다"라고 호평했다.

지난 해 타자로만 전념했던 오타니는 159경기에서 타율 .310 54홈런 130타점 59도루를 폭발,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 50홈런-50도루 클럽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창조했다. 하지만 이전에 오타니는 투타 겸업을 통한 '만화야구'로 주목을 받았던 선수다. 특히 에인절스 시절이던 2023년에는 타자로 135경기 타율 .304 44홈런 95타점 20도루, 투수로 23경기 132이닝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MVP를 차지했던 이력이 있다.

올해 오타니는 이도류 복귀를 꿈꾸고 있다. 벌써 불펜 피칭을 통해 시속 151km의 강속구를 던지면서 마운드 복귀가 가까워졌음을 알렸다. 현재 다저스와 오타니는 오는 5월에 투수로 컴백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 오타니 쇼헤이
▲ 오타니 쇼헤이
▲ 오타니 쇼헤이
▲ 오타니 쇼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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