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마음 알겠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를 이적 시장에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후벵 아모림 감독은 설득해 잔류에 집중하고 있지만, 이미 마음은 산으로 간 모양이다. ⓒ연합뉴스/AFP/AP/EPA
▲ '내 마음 알겠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를 이적 시장에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후벵 아모림 감독은 설득해 잔류에 집중하고 있지만, 이미 마음은 산으로 간 모양이다. ⓒ연합뉴스/AFP/AP/EPA
▲ 맨유 유스 출신 코비 마이누도 이적 시장에 매물로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첼시가 군침을 흘리는 중이다. ⓒ연합뉴스/REUTERS
▲ 맨유 유스 출신 코비 마이누도 이적 시장에 매물로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첼시가 군침을 흘리는 중이다. ⓒ연합뉴스/REUTERS
▲ 카세미루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온 뒤로 옛 명성을 잃어가고 있다. 지난 2022년 레알 마드리드에서 7,000만 파운드(약 1,229억 원) 이적료에 맨유 유니폼을 입은 카세미루는 첫 시즌 외에 갈수록 기량이 하락하는 모습이다.
▲ 카세미루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온 뒤로 옛 명성을 잃어가고 있다. 지난 2022년 레알 마드리드에서 7,000만 파운드(약 1,229억 원) 이적료에 맨유 유니폼을 입은 카세미루는 첫 시즌 외에 갈수록 기량이 하락하는 모습이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다가올 여름 이적 시장에 얼마나 돈을 쓸 수 있을까. 

맨유는 에릭 텐 하흐 전 감독 체제의 지난해 3억 파운드(약 5,458억 원)를 쏟아 부었다. 여름에만 요슈아 지르크지, 레니 요로, 마테이스 더 리흐트, 마누엘 우가르테, 누사이르 마즈라위 영입에만 1억 6,600만 파운드(약 3,015억 원)를 풀었다. 

에릭 텐 하흐 전 감독 체제에서 짐 랫클리프 구단주는 화끈하게 실탄을 쏟아 부었다. 하지만,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준 인물은 많지 않았다. 지르크지는 헛발질의 연속이고 요로는 시즌 시작 전 부상으로 연말까지 활용 자체가 어려웠다. 

앞서 영입한 라스무스 회이룬, 메이슨 마운트도 부실 자원에 가까웠다는 평가가 쏟아졌다. 일관성이 없고 부상도 잦아 몸값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비판과 마주했다. 

일련의 상황들은 그렇지 않아도 구단 경영 효율화를 외친 랫클리프에게 더 명분을 줬다. 지난해 10월 텐 하흐 경질 후 11월 A매치 기간 중 후벵 아모림이 부임했지만, 즉시 전력감이 최선인 겨울 이적 시장 '제2의 박지성'으로 불리는 패트리크 도르구를 이탈리아 세리에A 레체에서 2,500만 파운드(약 454억 원)에 영입한 것이 전부다. 

안토니는 레알 베티스로 임대가 날아 다니고 있고 마커스 래시포드도 애스턴 빌라로 임대된 뒤 서서히 예열하며 주목 받고 있다. 당장 20일 예정된 리버풀전 활약도 기대된다.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은 "래시포드를 경계해야 한다. 그는 재능 있는 선수"라고 명확히 지적했다. 

현재 맨유의 현실은 암울하다. 골키퍼 알타이 바인디르를 시작으로 수비진은 조니 에반스,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루크 쇼가 부상으로 빠져 있다. 미드필더도 마운트, 우가르테, 코비 마이누가 이탈했고 공격수는 아마드 디알로가 시즌 아웃을 진단 받았다. 

되는 일이 없다는 것은 17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와의 25라운드에서 확인됐다. 전반 13분 만에 손흥민의 기점 슈팅이 루카스 베리발을 거쳐 안드레 오나나 골키퍼에게 맞고 나온 것을 제임스 매디슨이 차 넣으며 0-1로 패했다. 

▲ 빅토르 교케레스는 후벵 아모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의 스포르팅CP 시절 분신으로 평가 받았다. ⓒ연합뉴스/EPA
▲ 빅토르 교케레스는 후벵 아모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의 스포르팅CP 시절 분신으로 평가 받았다. ⓒ연합뉴스/EPA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선수단 정리를 대대적으로 할 것으로 알려졌다. 요슈아 지르크지는 이미 후벵 아모림 감독의 시야에서 사라지는 중이다. ⓒ연합뉴스/REUTERS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선수단 정리를 대대적으로 할 것으로 알려졌다. 요슈아 지르크지는 이미 후벵 아모림 감독의 시야에서 사라지는 중이다. ⓒ연합뉴스/REUTERS

 

회이룬, 지르크지, 가르나초 모두 골을 넣지 못했다. 벤치 대기 9명 중 빅토르 린델뢰프를 제외한 마나머지는 2005~2007년생 유망주로 맨유 아카데미 출신이 다수를 차지했다. 

아모림은 여름 이적 시장 친정 체제 강화를 노린다. 공격진부터 물갈이 하겠다는 각오다. 스포르팅CP 시절 자신의 분신에 가까웠던 스트라이커 빅토르 교케레스를 원한다. 다만, 몸값이 비싸다. 스포르팅이 원하는 최소 이적료가 8,300만 파운드(약 1,510억 원)다. 거액을 쓸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이를 두고 18일 '트라이벌 풋볼'은 맨유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아모림은 여름 이적 시장 제한된 이적 예산을 받아야 한다. 이미 경영진 고위층으로부터 사용 금액이 2,000만 파운드(약 363억 원)에 불과하다는 소식을 전달 받았다'라고 전했다. 

이유가 명확히 있다. 맨유가 지난 3시즌 과한 지출을 하면서 수익과의 균형 잡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 재정적 페어플레이(FFP)를 준수하면서 수익성 및 지속 가능성 규정(PSR)을 준수해야 한다. 에버턴이 지난 시즌 10점 삭감 징계를 받는 등 엄격한 규정 적용을 확인했기 때문에 합리적인 지출을 해야 한다. 

시장에 나올 수 있는 자원은 넘쳐 난다. 이미 맨유 팬들과 거리 두기를 하는 가르나초가 1순위다. 5,800만 유로(약 1,065억 원) 전후의 몸값으로 알려졌다. 첼시가 영입을 노리는 마이누도 3,000만 파운드(약 545억 원)는 받겠다는 입장이다. 

주급 37만 5,000파운드(약 6억 8,000만 원)를 수령하는 카세미루도 최소 이적료 1,500만 파운드(약 272억 원)부터 시작한다. 시즌 종료 후 계약이 만료되는 크리스티안 에릭센, 린델뢰프, 에반스 등과는 결별이 확싱하고 지르크지도 3,500만 파운드(약 636억 원)의 이적료는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아모림도 구단의 경영 상황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그는 "PSR 규정 준수를 알고 있다. 지금은 팀에 문제가 있지만, 그것이 팀을 지휘하고 경기 준비에 영향을 끼칠 수는 없다. 일단 중요한 것은 선수를 매각해야 한다는 점이다"라며 구단의 자금 지원에 선수들의 매각으로 얻은 수익이 충분히 모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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