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ML 개막전에 일본인 선발만 3명…기쿠치도 개막전 선발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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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도쿄 시리즈에서 선발 맞대결을 벌이는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이마나가 쇼타에 이어 또 다른 일본인 투수가 메이저리그 개막전 마운드에 오른다.
LA에인절스는 기구치 유세이를 2025년 개막전 선발투수라고 21일(한국시간) 발표했다.
에인절스는 다음 달 2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개막전을 치른다.
론 워싱턴 감독은 "기쿠치에게 이야기하지 않았다"며 "우린 얼마 전 그와 대형 계약에 서명했다. 그를 4선발이나 5선발로 쓰기 위해 데려온 것이 아니다. 3선발이나 2선발도 아니다. 그가 우리 선수들을 이끌어 주기 위해서"라며 기쿠치를 팀 내 에이스로 생각한다는 뜻을 밝혔다.
기쿠치는 "매우 기쁘고 영광이다. 1차전을 시작으로 (시즌 출발을) 좋게 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이야기했다.
기쿠치는 지난해 11월 LA 에인절스와 3년 63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2019년 메이저리그 진출 뒤 6시즌 동안 166경기에서 41승 47패 평균자책점 4.57을 기록한 기쿠치가 대박을 터트린 것이다.
시애틀에서 보낸 첫 3년은 한 차례 올스타 선정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족적이 없었다. 70경기에 나서 15승 24패 평균자책점 4.97에 그쳤다. 이 기간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은 단 1.9에 불과했다. 첫 2년은 0.2였고 3년차 시즌이 1.7이었다.
2023시즌엔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으로 32경기 11승 6패 평균자책점 3.86으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고, 지난 시즌엔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휴스턴으로 팀을 옮겨 10경기 5승 1패 평균자책점 2.70으로 활약했다. 덕분에 대형 계약을 맺을 수 있었다.
기쿠치는 커브를 줄이고 슬라이더를 늘리는 볼배합 변화로 반등에 성공했다. 에인절스는 여기에 높은 평가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디애슬레틱은 "기쿠치는 에인절스가 패트릭 산도발을 논텐더로 내보낸 자리에 들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쿠치는 "정말 도움이 된 건 슬라이드와 백도어 슬라이더를 더 많이 쓴 것"이라고 돌아본 뒤 "내가 던질 수 있는 공인데, 던지지 않았을 뿐이다. 휴스턴에서 다시 알아낼 수 있도록 도와줬다. 올해는 그것을 더 많이 활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워싱턴은 기쿠치를 클럽하우스 리더로 보고 있다. 테일러 엔더슨과 호세 소리아노도 후보였지만 기쿠치가 젊은 투수들을 멘토링하는 데에 적합하다고 믿었다.
에인절스는 기쿠치의 의사 소통 방식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워싱턴 감독은 "통역사를 쓸 수 있지만 기쿠치는 우리와 영어로 대화하고 있다. 팀 동료이고 소통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기쿠치는 "(에인절스와 계약한) 많은 이유가 있지만, 말할 수 있는 한 가지는, 이 팀과 함께라면 이길 수 있다는 느낌이 든다. 어린 선수들이 성장하면서 그런 느낌이 든다. 계약 협상에서도 이 팀이 정말 이기고 싶어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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