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친 오타니가 잘못한 건가… 日 레전드들 비난 세례, 오타니 선배만 곤란해졌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당했던 왼 어깨 부상으로 시즌 뒤 수술대에 오른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는 다른 선수들에 비해 시범경기 개막이 늦었다. 3월 1일(한국시간) LA 에인절스와 경기에서나 첫 실전을 치를 수 있었다.
그러나 오타니의 클래스는 역시 모든 예상을 깨부쉈다. 오타니는 이날 선발 1번 지명타자로 출전, 첫 타석부터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리그 최고 선수의 위용을 뽐냈다. 스프링트레이닝에 들어와 라이브 게임으로 컨디션을 조율하기는 했지만 첫 실전, 첫 타석부터 홈런을 생각한 이들은 별로 없었다. 역시 오타니는 모두의 상식을 뛰어넘는 선수였다. 올해 3월 18일과 19일 도쿄에서 열릴 메이저리그 개막 시리즈(스포티비 중계)를 앞두고 힘찬 스타트를 끊었다.
그런데 이 홈런이 엉뚱하게 일본에서 적잖은 논란이 되고 있다. 이날 오타니에게 홈런을 얻어맞은 선수는 오타니의 고교 선배로 절친한 좌완 기쿠치 유세이(34·LA 에인절스)였다. 1회 첫 타석에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마지막 공으로 패스트볼을 선택했는데 이것이 가운데 들어가면서 오타니의 방망이에 걸렸다.
이 장면을 본 일본의 레전드 스타들은 당시 홈플레이트에 앉아 있었던 포수 로건 오하피(25)를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오하피는 에인절스 팜에서 포수 유망주로 뽑혔던 선수고 2022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지난해 136경기에 출전하며 주전 포수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타율은 낮지만 지난해 20개의 홈런을 기록하는 등 장타력을 갖춘 젊은 포수로 각광을 받고 있다.
기쿠치는 올 시즌을 앞두고 에인절스와 3년 총액 6368만 달러에 계약하고 팀을 옮겼다. 당연히 실전에서는 오하피와 첫 호흡이었다. 이에 기쿠치는 피치콤을 이용해 일부는 자신이 직접 사인을 냈다. 서로가 아직은 낯설기 때문이다. 그런데 일본의 레전드들은 이 볼배합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풀카운트에서 왜 한가운데 정면승부를 택했느냐는 것이다. 기쿠치를 옹호하기 위함이기는 하지만, 팀 동료도 생각해야 하는 기쿠치로서는 당황스러운 일이었다.
TBS ‘선데이 모닝’에 출연한 레전드 투수 출신인 우에하라 고지는 “풀카운트에서 저것을 요구하는 포수의 생각을 안에서는 좀처럼 모르겠다”고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소프트뱅크 감독 출신인 구도 키미야스 또한 “풀카운트에서 높게 던지라고 하는 일은 야구계에서 별로 없다”고 우에하라의 의견에 동조했다. 오타니에게 홈런을 맞은 것은 오하피 때문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
이에 난감한 상황이 된 기쿠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례적으로 진화에 나섰다. 기쿠치는 “이대로는 포수에게 미안하기 때문에 글을 쓴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기쿠치의 설명에 따르면 일단 몸쪽 공은 배제한 상황이었다. 몸에 맞는 공 위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오타니는 세계 최고의 선수이기도 하고, 기쿠치와는 절친하다. 정규시즌이라면 그런 것을 다 잊고 몸쪽을 공략해야겠지만, 시범경기에서 굳이 그럴 필요는 없었다는 게 기쿠치의 설명이다. 기쿠치는 “나도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고 첫 타자부터 몸에 맞는 공으로 출발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면서 “단지 우리는 승부를 즐기고 싶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기쿠치는 글 말미에 선배들을 저격하는 것이 아님을 강조하면서 “나와 포수의 생각을 전하고 싶었을 뿐”이라고 전면전은 피해 갔다. 야구를 하다 보면 실투가 나올 수도 있고, 잘못된 볼 배합이 나올 수도 있다. 기쿠치와 오타니는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했을 뿐인데, 뭔가 일이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다.
관련 추천 기사
메이저리그 관련 기사
-
[오피셜] '이럴수가' 한국계 꽃미남 내야수 충격의 DFA, 그래도 美 언론 긍정 전망 "다른팀 관심받을 가능성 충분"
2026-08-11
-
'역대급 황당 부상' 잠 잘못 자서 2달 이탈…드디어 희소식! 다저스 1978억 포수 복귀 준비
2026-08-11
-
[오피셜] '8월 1승 8패' 다저스 특단의 조치! 前 롯데 좌완 다시 콜업→불펜진 갈아 엎었다
2026-08-11
-
연일 비난-비판 퍼붓더니…갑자기 "김하성 유격수로 기회 줘라" 태세전환, 도대체 왜?
2026-08-11
-
"30년 동안 가장 터무니없는 트레이드" 아직 데뷔전도 못했다…ML 경악한 5대2 빅딜 결과에 시선집중
2026-08-11
-
다저스 2382억 투자 대실패? 'ERA 0.84' 백투백 우승 이끈 퍼펙트괴물, 클로저 가능성 '급부상'
2026-08-11
추천 콘텐츠
-
'홍명보 후임'은 외국인 감독? "포옛 감독 한국 차기 사령탑 사실상 확실시"...일본 매체 강력 주장
2026-08-11
-
[오피셜] '2번 훈련하고 MOM' 韓 축구 경사 또!…이한범, 벨기에 리그 개막 라운드부터 '베스트 11' 차지
2026-08-11
-
[오피셜] 손흥민 옆에 있을 때와 차원이 달라…'73골 골든슈 → 발롱도르 1순위' 케인, 토트넘 나가고 더 잘 풀린다
2026-08-11
-
아시안컵 직전까지만, 온라인 면접 시작하는 임시감독 공개채용…축구협회 "외부 위원도 위촉해 서류 검토 시작"
2026-08-11
-
'세계 8위 천재소녀' LPGA 언니들 잡으러 간다
2026-08-11
-
'돌고 돌아 누구에게' 韓 축구 새 감독 선임 시작됐다…김민재 의미심장한 요구 "본인 축구 확실하고 전술 안 되면 짚어줘야"
2026-08-11
많이 본 기사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
"KIA에 복수하겠다" 김도영-김태군 이름까지 똑똑히 기억 중…페덱의 복수혈전 결말은?
2026-08-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