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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이강인! "올여름 PSG 떠난다"…'0분 출전' 예고편이었나

작성일: 2025.03.06 16:41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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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이강인(24, 파리 생제르맹)의 '충격의 0분 출장' 여파가 점점 커지는 분위기다. 최근 꾸준히 줄어드는 출전시간 흐름 속에 안방에서도 벤치를 지키자 사실상 결별 수순을 밟는 게 아니냐는 시선이 힘을 얻고 있다. 현지 매체도 비슷한 맥락의 보도를 쏟아낸다. 이강인의 파리에서 마지막 계절을 올여름으로 보고 있다. 

이강인은 6일(한국시간) 홈구장인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에서 리버풀을 상대로 1분도 뛰지 못했다.

이날 이강인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들어 익숙한 그림이다. 다만 그간 후반에나마 짧게 뛰어왔기에 이번에도 '조커 역할' 수행에 무게가 실렸다.

오산이었다. 루이스 엔리케 파리 생제르맹(PSG) 감독은 끝내 이강인을 부르지 않았다. PSG가 무수히 많은 슈팅을 퍼붓고도 골문을 가르지 못할 때, 끝내 리버풀에 승기를 내주고 끌려갈 때도 이강인을 쳐다보지 않았다.  

이강인은 번뜩이는 창의성을 지닌 미드필더다. 경기 중반 답답한 흐름을 환기시킬 줄 안다. 아울러 경기 후반 세트피스에서 '한방'을 기대할 수도 있다. 이날 리버풀전에서 이강인이 필요한 상황이 분명 있었다. 한 골이 간절한 구간에서도 이강인을 찾지 않은 건 다소 충격으로 다가온다.

현지 언론은 이강인 이적을 예상한다. PSG 소식을 전하는 'PSG 인사이드 액투스'는 5일 "이르면 올여름 이강인은 PSG를 떠날 수 있다"면서 "여름 이적시장 방출 명단에 오를 것이다. 그가 PSG 경기에 미치는 영향력은 (과거와 견줘) 미미하다"며 구단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또 다른 프랑스 언론 'Foot01' 역시 "PSG는 이번 여름 이강인과 결별을 결정했다. 앞으로 몇 주는 이강인이 파리에서 보내는 마지막 시간일 것"이라 적었다. 매체는 이강인이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렸다고 분석했다. "윙어 데지레 두에, 미드필더 세니 마율루, 중앙 미드필더 주앙 네베스 같은 젊은 피에게 자리를 뺏겼다"고 설명했다.

사실 전조는 보였다. 부상을 입긴 했으나 이강인의 팀 내 입지는 최근 들어 급감했다. 선발보다 후반 투입이 잦아졌다. 지난 5경기에서 선발 출장은 지난달 중순 툴루즈전뿐이다. 그마저도 풀타임이 아니었다. 후반 초반 교체 지시를 받아야 했다. 이후에는 피치 밟는 시간이 계속 줄었다. 브레스트전 30분, 올랭피크 리옹전 16분 그리고 릴 OSC 상대로는 15분까지 떨어졌다.

전반기만 하더라도 이렇지 않았다. 분위기가 좋았다. 선발 출전은 자연스러웠다. 하나 '시즌 농사'를 결정하는 시기에 접어들자 상황이 급변했다. 특히 강팀을 만날 때 이강인 활용도가 들쑥날쑥해졌다. 결정타는 겨울 이적시장이 열린 뒤 찾아왔다. '조지아 마라도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합류하면서 측면 한 자리가 고정석으로 변했다.

이강인은 PSG에서 멀티 요원으로 분류된다. 파리에서 특정 포지션을 갖지 못했다. 윙어와 측면 미드필더, 가짜 9번, 공격형 미드필더, 중앙 미드필더 등을 오가며 뛰었다. 엔리케 감독이 구상하는 축구를 피치에서 펼치기에 적합한 인재로 평가받았다.

다만 이 같은 '멀티성'이 결과적으로 독으로 작용된 모양새다. 상대적으로 강팀이 많은 UCL에서 이강인 비중 감소가 뚜렷해졌다. 지난해 11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전이 대표적이다. 당시 2경기에서 이강인은 교체로 뛰었다. 지난달 맨체스터 시티전은 선발로 나섰지만 전반만 뛰고 벤치행을 지시받았다. 리그에서 사정도 비슷했다. 전반기 동안 상위권 팀을 만나면 이강인이 교체 출전하는 그림이 반복됐다. 

16강 플레이오프 역시 흐름은 이어졌다. 상대는 브레스트.  강팀으로 분류하긴 어려운 구단이다. 그런데 지면 탈락하는 환경이 주는 부담 탓인지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모두 교체로만 기용했다. UCL 16강 대진이 리버풀로 결정나면서 이강인 출전 시간이 적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 배경이다.

그리고 끝내 이강인은 결장했다. 이제는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는 걸 인정할 때가 됐다. 현지 매체 보도에서 보듯, PSG 역시 이강인 거취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간 이강인을 주목하는 이적설이 불거질 때마다 판매 금지를 천명했지만 지금은 아니다. 한국 대표팀 에이스의 '파리 생활'이 결말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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