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럿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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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친정에 제대로 한 방을 먹였다.

토트넘 홋스퍼는 7일(한국시간) 네덜란드 AFAS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16강 1차전에서 AZ알크마르에 0-1로 패했다. 전반 18분에 터진 루카스 베리발의 자책골은 그대로 결승골이 됐다. 이제 토트넘은 다음 라운드 진출을 위해 다가오는 2차전에서 2점 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 하는 부담이 생겼다.

승패와 별개로, 이날 경기는 알크마르의 ‘핵심’ 트로이 패럿의 복수전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아일랜드 국적의 패럿은 토트넘에서 유소년 시절을 보낸 뒤, 2019년 1군의 부름을 받아 콜업됐다.

하지만 1군은 너무 높은 벽이었고 결국 그는 잉글랜드 하부 리그의 밀월, 입스위치 타운, 밀턴킨스 던스, 프레스턴 노스 엔드, 그리고 엑셀시오르 로테르담(네덜란드)으로 임대를 전전해야 했다.

이처럼 출전 기회를 잡기 위해 떠돌이 생활을 해야 했던 패럿은 결단을 내렸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알크마르로 완전 이적하며 토트넘과 결별했다.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은 패럿을 보내는 데 큰 고민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를 고작 800만 유로(약 125억 원)라는 헐값에 팔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패럿은 토트넘을 떠난 후 환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번 시즌 그는 총 39경기에 출전해 17골 3도움을 기록했다. 이처럼 잠재력을 폭발시킨 패럿은 UEL 16강이라는 중요한 무대에서 친정팀인 토트넘을 상대하게 됐다.

그리고 결국 친정에 비수를 꽂는 데 성공했다. 패럿은 이날 득점을 기록하진 못했지만, 절묘한 패스로 베리발의 자책골을 유도했다. 또한 이날 경기에서 2개의 기회를 창출하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다. 경기 후 축구통계매체 ‘풋몹’은 이날 패럿에게 7.0의 평점을 부여했다. 토트넘의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 마티스 텔, 브레넌 존슨보다 높은 평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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