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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금기어거든요" 주장의 헛웃음, 5년 연속 PS에도 잊고 싶은 게 있다

작성일: 2025.03.09 08:55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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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성우 ⓒ곽혜미 기자
▲ 장성우 ⓒ곽혜미 기자
▲ 장성우 로하스 ⓒ곽혜미 기자
▲ 장성우 로하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신원철 기자] "그거 저희 금기어거든요."

시범경기 개막전을 기분 좋은 역전승으로 마친 뒤, kt 위즈 새 주장 장성우는 인터뷰에서 '슬로 스타터'라는 단어가 나오자 헛웃음을 지었다. 후반기 뒷심을 발휘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저력을 발휘하기는 했지만, 올해는 그보다 시즌 초반부터 안정적인 출발을 하고 싶은 마음이다. 

kt는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5-1 역전승을 거뒀다. 사실 장성우는 원래 이 경기에 나서지 않을 계획이었다. 고영표와 소형준이 긴 이닝을 투구하며 컨디션을 점검하는 날이니 함께 호흡을 맞춰보라는 이강철 감독의 요청에 출전하게 됐다. 그리고 4회 0-1 열세를 뒤집는 역전 2점 홈런을 터트렸다. 

장성우는 3월초인데도 경기할 만한 날씨였다며 "호주에서부터 우리가 갈 때마다 날씨가 좋더라. 호주 갔을 때도 좋았고, 일본에서도 첫날 훈련하는데 어제까지는 추웠다고 그러고. 오늘도 시범경기 시작하니 날씨가 좋아져서 춥고 그러지는 않았다"고 했다. 

▲ 이강철 감독 ⓒ곽혜미 기자
▲ 이강철 감독 ⓒ곽혜미 기자

kt와 스프링캠프 날씨는 일종의 징크스와 연결된다. 2023년 미국 애리조나 캠프는 뜻밖의 추운 날씨에 차질을 빚었다. 그리고 한 시즌 내내 여러 선수들이 부상에 시달렸다. 정확한 상관관계를 알 수는 없지만 시즌 준비에 애를 먹은 여파가 아닌가 하는 해석이 나왔다. 캠프 문제는 지난해까지 이어졌다. 선수단 요청으로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국내(부산 기장)에 캠프를 차렸다. 캠프는 순조롭게 진행됐지만 kt는 지난해에도 시즌 초반에 승수를 잘 쌓지 못했다. 

장성우는 '올해 캠프를 날씨 좋은 곳에서 잘 치러서 이번에는 슬로스타터가 아닐 것 같다는 기대가 있더라'라는 말에 "그거(슬로스타터) 저희 금기어"라며 "작년에 사장님이 일본 캠프 회식 자리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를 말씀하셨는데 한 경기 만에 바로 끝났다"며 웃었다. kt는 지난해 개막전에서 삼성에 2-6으로 졌다. 

또 "선수들끼리는 매년 초반부터 치고 나가야 한다. 요즘 다른 팀들이 다 너무 강해져서 후반기로 가면 힘들다, 초반부터 해야 한다 하는데 계속 지더라. 어떻게 해도 안 되고 시즌 중반쯤 가서 올해는 편하게 하자 마음 먹고, 감독님도 올해 안 되면 내년에 하면 되지 이렇게 하시면 그때부터 항상 올라가더라. 그래서 올해는 감독님께서도 그 얘기(시즌 초반 부진) 절대 안 꺼내셨고, 선수들끼리도 하지 않는 편이다. 의식을 안 한다"고 밝혔다. 

#kt 지난 2년간 시기별 성적

2023년
5월까지 16승 2무 29패 승률 0.356, 10위
6월 이후 63승 33패 승률 0.656, 1위

2024년 
6월까지 36승 2무 44패 승률 0.450, 9위
7월 이후36승 26패 승률 0.581, 2위

▲ 장성우 ⓒKT 위즈
▲ 장성우 ⓒKT 위즈

한편 장성우는 은퇴한 박경수 코치에 이어 kt의 주장을 맡게 됐다. 그는 "아시다시피 우리 팀에는 이강철 감독님 오시고 나서부터 유한준 코치님, 박경수 코치님이(주장일 때) 좋은 문화를 많이 만들었고 그게 정착이 됐다"며 "우리 팀이 잘하는, 성적이 나는 큰 이유 가운데 하나가 감독님과 선수단의 소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구 쪽에서는 주장이 할 건 없다. 다들 선수들이 알아서 잘 한다. 주장이 할 말은 (캠프에서)밥이 맛 없다, 선수들이 힘들다 하면 감독님께 하루 쉬게 해달라 그런 것만 한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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