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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황태산 기행' 이어 14년 만에…'코 비틀기' 시전→"명장보다 이슈메이커" 지적

작성일: 2025.04.03 15:06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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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ZPOR' 홈페이지
▲ 'ZPOR' 홈페이지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주제 무리뉴(62)는 2011년 8월 스페인 언론 지면을 휩쓴 적이 있다. 

좋은 내용은 아니었다. 당시 레알 마드리드를 지휘하던 무리뉴는 '라이벌' 바르셀로나와 슈퍼컵 2차전에서 상대 수석코치 티토 빌라노바 눈을 찔러 입길에 올랐다.

레알 마드리드가 2-3으로 석패한 경기. 스코어만큼 피치 분위기도 과열돼 종료 직전 두 팀 선수단이 몸싸움으로 어수선한 상황이었는데 무리뉴는 말리기보다 합세를 택했다. 

빌라노바에게 다가가 손가락으로 눈을 쿡 찔렀다. 이른바 '황태산 기행'이었다. 

유명 농구 만화 『슬램덩크』 등장인물인 황태산은 작중에서 질책을 반복하는 감독에게 분을 못 참고 손가락으로 이마를 툭툭 건드려 출전정지 징계를 받는다. 

무리뉴 역시 1년 뒤 사면받긴 했지만 당시 스페인축구협회로부터 2경기 출전정지 제재를 얻었다.

▲ '스포르트' 홈페이지
▲ '스포르트' 홈페이지

14년 만에 악동 기질이 다시 나왔다. 이번에도 컵대회다.

무리뉴가 이끄는 페네르바체는 3일(이하 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페네르바흐체 쉬크뤼 사라졸루 스타디움에서 열린 튀르키예 리그컵 8강에서 '맞수' 갈라타사라이와 만났다.

상대 주포 빅터 오시멘에게 멀티골을 얻어맞아 1-2로 무릎을 꿇었다. 4강행이 무산됐다.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최고 라이벌리 답게 경기가 치열했다. 선수 교체 과정에서 격렬한 벤치 클리어링이 불거졌다.

총 4명이 레드카드를 받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갈라타사라이 미드필더 바르쉬 알페르 일마즈와 케렘 데미르바이, 페네르바체 미드필더 메르트 하칸 얀다시와 수석코치 살바토레 포티가 퇴장을 명받았다.

후반 추가시간이 무려 16분에 달했다. 그만큼 경기 중단이 잦았다. '크탈라르아라스 더비'에 임하는 두 팀 선수단 신경전이 절정을 이뤘다. 

▲ '스카이 스포츠' 홈페이지
▲ '스카이 스포츠' 홈페이지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선수뿐 아니라 지도자끼리도 몸싸움이 일었다. 

무리뉴가 오칸 부룩(51) 갈라타사라이 감독의 '코'를 건드렸다.

경기진행요원은 물론 경찰까지 경기장에 들어서 두 팀 선수·코치진을 진정시키던 상황. 

이때 무리뉴가 부룩에게 접근했다. 적장 코를 꼬집고 비틀어 쓰러지게 만들었다. 

갈라타사라이 선수들이 이 장면을 봤다. 무리뉴에게 달려들면서 일촉즉발 상황이 빚어졌다. 

다행히 만류하는 선수가 더 많았다. 별 탈 없이 일단락됐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무리뉴와 부룩은 처음엔 말다툼을 했다. 이후 무리뉴가 (분을 못 참고) 부룩 코를 꼬집었다"면서 "부룩이 쓰러지며 경기는 더 당혹스러운 전개를 보였다. (다수의 퇴장으로) 긴장감 넘치던 더비의 슬픈 결말이었다"고 적었다.

이어 "무리뉴에게 (축구 외적인) '사고'는 처음이 아니다. 튀르키예에 온 뒤 페네르바체 성적보다는 이런 유의 사건으로 더 화제에 오르기 때문"이라며 유럽축구 대표 명장보다 이슈메이커로서 활약이 더 크다는 점을 지적했다.

ESPN 역시 쓴소리했다.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토트넘 홋스퍼 등 유럽 정상급 구단을 이끌어온 무리뉴는 그러나 감정 조절에 여전히 애를 먹고 있다. 그의 주변엔 분쟁이 끊이질 않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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