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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클린업 건재한데, 판을 깔아줄 사람이 없다… 테이블세터 타율 꼴찌, 김도영까지 복귀 지연 '이중고'

작성일: 2025.04.15 13:12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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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즈덤은 올해 7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KIA 중심 타선의 파괴력을 이끌고 있다. ⓒ연합뉴스
▲ 위즈덤은 올해 7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KIA 중심 타선의 파괴력을 이끌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KIA는 지난해 자타가 공인하는 리그 최고의 타격을 갖춘 팀이었다. 잘 치기도 하고, 멀리 치기도 했다. 타선은 항상 자신감이 넘쳤다. 팀 타율은 0.301로 리그에서 유일하게 3할을 넘긴 1위 팀이었고, 홈런 163개를 더해 시즌 팀 OPS(출루율+장타율)도 유일하게 0.800을 넘긴 1위(0.828)였다.

그런 KIA는 올해 타격에서 고전하고 있다. 14일 현재 KIA의 팀 타율은 0.247에 불과하다. 물론 리그가 지난해보다는 투고 성향을 보이고 있기는 하나 10개 구단 중 7위까지 처졌다. 리그 평균(.254)보다도 못하다. 다만 팀 OPS는 0.742로 리그 평균(.714)을 꽤 많이 웃도는리그 4위 기록이다. 그 괴리는 역시 장타에서 나온다. 보통 장타를 책임지는 클린업트리오의 성적이 괜찮은 편이다.

KIA는 올해 클린업트리오를 보통 세 명의 선수로 구성하고 있다. 나성범, 최형우, 그리고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이다. 위즈덤이 2번을 칠 때도 있지만 전체적인 무게 중심은 여기에 있다. 세 선수 모두 올 시즌 출발이 괜찮다. KIA는 올해 3~5번 중심 타선 타율이 0.273으로 리그 3위다. 장타율은 더 좋다. 위즈덤과 나성범이 많은 홈런을 때렸기 때문이다.

위즈덤은 올해 17경기에서 타율은 0.268로 그렇게 높지 않으면 홈런 7방을 터뜨리면서 OPS는 1.069의 호조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거포치고는 볼넷도 많이 골라 출루율(.408)도 4할이 넘는다. 왜 KIA가 3년간 활약했던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포기하고 위즈덤을 선택하는 도박을 했는지가 잘 드러나는 성적이다. 

▲ 여전히 건재한 타격 기술을 과시하고 있는 최형우 ⓒKIA타이거즈
▲ 여전히 건재한 타격 기술을 과시하고 있는 최형우 ⓒKIA타이거즈

여기에 나성범도 올해 홈런 네 개를 치면서 타율 0.271, OPS 0.936을 기록 중이다. 최형우는 변함 없는 타격 능력을 선보이고 있다. 시즌 타율은 0.321, 장타율 0.554로 OPS 0.941의 호조다. KIA 타선이 김도영 김선빈의 부상으로 약해지기는 했어도 중심타선은 여전히 힘이 있다는 의미다.

관건은 이 중심타선 앞에 최대한 많은 주자가 나가는 것이다. 테이블세터의 몫이 중요하다. 이들의 출루에 따라 솔로 홈런이 3점 홈런으로 바뀔 수도 있고, 이 점수 차이는 결국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어 있다. 주자가 있을 때 이 중심타선을 상대하는 것, 없을 때 상대하는 것도 꽤 큰 차이가 있다. 하지만 올해 밥상을 차려줄 선수들이 부진함에 따라 전체적인 폭발력이 약해지는 대목이 있다.

올해 KIA의 테이블세터(1~2번) 타율은 0.218로 리그 최하위까지 처져 있다. 특히 1번 타자 타율이 0.230, 출루율이 0.305까지 처지면서 공격 활로를 뚫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해 부동의 1번 타자였던 박찬호는 무릎 부상 여파인지 아직도 타격감이 잘 올라오지 않는다. 올해 1번 타순에서 33타석을 소화했으나 타율은 0.172, 출루율은 0.273에 그쳤다.

박찬호가 부상으로 빠졌을 때 1번으로 투입된 최원준은 18타석에서 타율 0.059, 출루율 0.111이라는 이해하기 어려운 성적을 내고 다시 하위 타순으로 내려갔다. 박찬호 최원준 테이블세터는 이범호 감독이 부임 당시부터 구상했던 하나의 시나리오였다는 점을 고려할 때 두 선수의 부진이 뼈아프다. 올 시즌이 끝난 뒤 나란히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 두 선수의 FA로이드를 기대했지만, 정작 시즌 초반에는 좀처럼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는다. 이 성적에 있을 선수들이 아니기에 계속해서 투입하며 기다리고 있지만 기다림이 길어진다.

▲ 팀의 리드오프로 나서고 있는 박찬호는 올해 돌격 대장의 몫을 해주지 못하면서 부진에 빠져 있다. ⓒKIA타이거즈
▲ 팀의 리드오프로 나서고 있는 박찬호는 올해 돌격 대장의 몫을 해주지 못하면서 부진에 빠져 있다. ⓒKIA타이거즈

대안이 될 수 있는 김도영 김선빈이 부상으로 빠진 것도 당분간은 KIA를 답답하게 할 수 있는 요소다. 김도영이 있다면 김도영을 2번에 투입해 공격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 실제 개막전 타순이 그랬다. 하지만 김도영은 개막전에서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한 뒤 아직도 전열에서 이탈해 있다. 당초 14일 재검진에서 완치 판정을 받은 뒤 퓨처스리그 2~3경기를 거쳐 1군에 돌아오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였지만, 14일 검진에서 아직 부상 부위가 100% 회복되지 않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일주일 정도 재활을 더 이어 간다. 복귀도 그만큼 늦어졌다.

시즌 초반 절정의 타격감을 선보인 김선빈(종아리)은 14일 검진에서 다시 100%로 훈련을 해도 좋다는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2~3일 정도 기술 훈련을 해야 하고, 이후 퓨처스리그에서도 뛰어야 해 빨라도 이번 주말에나 돌아올 전망이다. 공백이 있었기에 실전 감각이 부족하고, 그래서 1군에 돌아온 직후부터 맹활약을 한다는 보장은 없다. 이번 주가 고비가 될 전망인 가운데, KIA 테이블세터 구성과 활약이 흥미로워졌다.

▲ 종아리 부분의 회복이 예상보다 빨랐던 김선빈은 KIA 상위 타순 구성에 힘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KIA타이거즈
▲ 종아리 부분의 회복이 예상보다 빨랐던 김선빈은 KIA 상위 타순 구성에 힘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KIA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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