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가 LA 올림픽 예선이 될 수 있다고? 빅리거 참가 가능성 커지나, 조직위원장이 직접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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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야구에는 메이저리거가 뛰는 장면을 볼 수 있을까. 야구 종목의 개최지가 LA 다저스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으로 정해진 가운데, 대형 스포츠 에이전시 대표이자 LA 올림픽 조직위원장인 케이시 와서맨은 빅리거들의 참가를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26년 열릴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를 올림픽 본선 참가국 일부를 결정하는 예선으로 활용하자는 방안까지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와서맨 위원장은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이하 SI)와 인터뷰에서 이같은 구상을 공개했다. SI는 "와서맨은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대형 스포츠 에이전시의 CEO이자 'LA28' 조직위원장도 맡고 있다. 야구의 올림픽 복귀는 그의 주요 업무 가운데 하나로, 그는 지난주 다저스타디움을 야구 종목 개최지로 발표하는 큰 진전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와서맨 위원장은 "우리가 잘 해온 일 가운데 하나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올림픽, 월드시리즈, WBC, 올스타게임 등 큼지막한 야구 경기를 여는 것이다. 다저스타디움은 지구상에서 가장 큰 규모의 야구경기를 치르는 곳이다. 2028년에는 선수들과 팬들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제 다음 숙제는 누가 출전하느냐다. 지금까지 올림픽 야구에는 메이저리거가 출전하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시즌 중에 열리는 대회였기 때문이다. 호주 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는 데이비드 닐슨은 과거 고국에서 열린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출전을 위해 메이저리그 생활을 접고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기도 했다. 와서맨 위원장은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메이저리그 선수노조 측에 메이저리거의 올림픽 참가를 설득하고 있다.
SI는 과거 NHL(북미아이스하키리그) 선수들이 동계 올림픽 참가를 위해 올스타 브레이크를 활용한 것처럼 메이저리거들도 같은 방식으로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고 봤다. 와서맨 위원장은 이 문제에 대해 "우리는 사무국, 선수노조와 광범위한 대화를 나눴다. 복잡한 면이 있지만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방향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와서맨미디어그룹' 소속 고객이 아닌 선수들이 올림픽 참가를 위해 목소리를 냈다는 점에 고마워하기도 했다. 자신의 영향력으로 여론전을 펼친다는 인상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서 말한 '선수'는 보라스 코퍼레이션 고객인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와 CAA의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다. 와서맨 위원장은 "그들이 뛰기를 원한다면 그것이 올림픽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와서맨 위원장과 SI의 인터뷰에서는 흥미로운 구상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바로 내년 WBC를 올림픽 본선 참가국을 결정하는 예선으로 삼는다는 아이디어다. 2028년 올림픽 야구 종목에는 모두 6개 팀이 참가할 예정인데, 이 가운데 일부를 WBC에서 결정하겠다는 얘기다.
와서맨 위원장은 "WBC가 본선 참가국 전부를 결정하는 방법이 되지 않을 것이며, 본선 참가국을 가리는 방법은 조직위가 아닌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와 IOC(국제올림픽위원회)에 달렸다"면서도 WBC를 올림픽과 연계하는 방안에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SI는 "WBC가 올림픽 예선을 겸하려면 내년 3월 대회가 열리기 전 메이저리거의 올림픽 출전 여부가 정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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