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숙제는 서울 SK가 더 많이 안고 있다.
SK와 창원 LG가 9일 창원체육관에서 2024-2025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을 치른다. 시리즈 전적은 2-0으로 LG가 앞서고 있다. 잠실 원정에서 2연승을 거두고 창원 홈으로 왔다.
정규 시즌 순위는 SK가 1위, LG가 2위. 이제 홈 코트 이점은 LG에게 있다.
LG가 잘된 것부터 짚어보자. 칼 타마요가 코트를 지배했다. 1차전 24득점 10리바운드, 2차전 27득점 7리바운드로 폭발했다. 두 경기 다 양 팀 선수 중 가장 많은 득점이다.
SK는 타마요를 전혀 막지 못했다. 공교롭게 SK의 가장 약한 고리는 바로 타마요가 있는 4번 포지션.
오세근, 최부경은 노쇠화로 예전 기량이 아니다. 컨디션도 좋지 않다. 현 시점 기량 자체가 타마요와 많은 차이를 보인다.
그래서 SK는 2차전 스몰라인업 승부수를 던졌다. 선발 라인업부터 안영준을 4번에 놓으며 타마요와 매치업을 시켰다. 하지만 경기 시작 3분도 안 되서 안영준은 3반칙 파울 트러블로 코트를 나갔다. 안영준이 공격이나 수비에서 타마요를 전혀 괴롭히지 못했다.

반면 LG는 SK의 자밀 워니를 잘 막았다. 워니는 1차전 21득점, 2차전 17득점을 기록했다.
SK는 사실상 워니의 팀. 정규 시즌 워니는 평균 22.6득점으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수원 KT와 4강에선 경기당 27.5점을 올렸다.
분명 LG 상대론 위력이 떨어졌다. 1차적으로 아셈 마레이, 타마요가 버티는 골밑은 워니 입장에서도 부담이다.
결정적으로 워니를 도와줄 선수가 없었다. 김선형, 안영준이 1, 2차전 공격에서 너무 부진했다. 지난 두 경기 평균 김선형은 8.5점, 안영준은 10점에 그쳤다. 코트는 더 좁아졌고 워니의 득점 루트가 나오지 않았다.
2차전이 끝나고 SK 전희철 감독은 "워니에게 타마요 스위치 수비를 맡길까 했는데 안영준이 파울 트러블에 빠르게 걸리며 타이밍이 꼬였다. 오세근, 최부경은 컨디션이 안 좋다"며 "국내선수가 너무 답답해서 고메즈 델 리아노를 마지막 카드로 썼다. 수비보다 공격에 문제가 있다. 그렇다고 선수 탓은 절대 안 하고 싶다. 내가 준비가 미흡했다"고 자책했다.

LG 조상현 감독은 팀 수비를 칭찬했다. "김선형과 안영준을 막은 건 큰 수확이다. 무엇보다 워니를 20점 아래로 묶었다. 수비에서 원하는 방향대로 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만족했다.
3차전도 다르지 않다. SK는 워니가 많은 득점을 해야 이긴다. 그렇기 위해선 김선형, 안영준 등 국내선수들의 공격 분담이 이뤄져야 한다. 1, 2차전은 이게 안 되서 졌다.
LG는 타마요가 창단 후 첫 챔프전 우승까지 가는 열쇠를 쥐고 있다. SK 입장에선 타마요를 제어할 만한 카드가 마땅치 않다. LG가 우승한다면 챔프전 MVP는 타마요에게 갈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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