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창원, 이성필 기자] 이제부터 다시 서울SK의 시간이다.
SK는 11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4차전(7전 4선승제) 창원LG와의 경기에서 73-48로 승리했다. 3연패 뒤 첫 승을 거둔 SK는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승째를 노린다.
역대 챔프전 3승을 먼저 거둔 팀은 100% 우승했다. LG는 이전 두 차례 챔프전에 올랐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이번이 제대로 정상을 정복할 기회였지만, 일단 챔피언 반지를 끼고 축배를 들 기회를 뒤로 미뤘다. KBL 챔프전 역대 최소 득점이라는 오명까지 썼다. 종전은 2010-11 시즌 전주KCC가 원주 동부를 상대로 기록한 54득점이었다.
반대로 SK는 사상 첫 역스윕 도전 가능성을 열어뒀다. 정규리그 1위 SK와 2위 LG의 겨루기는 기록으로 보면 흥미롭다. 1위가 6회(46.2%), 2위가 7회(53.8%)였다. 아직은 LG가 유리한 상황이다. SK가 KBL 역사에서 없었던 3연패 후 4연승을 만드느냐가 향후 챔프전을 보는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됐다.
김선형 15득점, 안영준 13득점, 오세근이 11득점씩을 해줬고 만능 에이스 자밀 워니가 14득점 11리바운드로 자기 몫을 충실하게 해줬다. LG는 아셈 마레이가 13득점 13리바운드를 해줬지만, 공격 부진이 아쉬웠다. 칼 타마요가 7득점에 그쳤다.
1쿼터 출발은 SK가 좋았다. 3차전까지 보여줬던 양상과는 180도 달랐다. 마음을 비우고 편하게 야투를 던지라던 전희철 감독의 심리전이 먹히는 것 같았다. 오세근과 김선형의 3점슛이 림을 가르고 워니의 포스트 플레이도 통하면서 26-10으로 앞서갔다.
점수가 벌어진 것을 의식했는지 LG는 수비에 신경 쓰며 2쿼터를 시작했다. 그래도 SK 워니의 개인 능력은 대단했다. 골밑에서는 워니가 공수 리바운드를 확실하게 잡아주며 LG의 속공을 막으려 애썼다. LG는 외곽에서 볼을 돌리다 골밑에서 마레이 수비가 헐거워지면 바로 연결해 득점하는 방법을 택했다.


워니는 마레이와 일대일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LG는 우려했던 턴오버가 계속 나왔다. 홈에서 우승을 결정짓고 싶은 욕망이 이전 3차전까지 준비됐던 패턴 플레이가 흔들리는 것처럼 보였다. 마레이도 시간이 쫓겨 슛하는 모습이 보였다. 7분 15초 워니의 페인트존 슛이 성공하며 37-16, 21점 차로 점수를 벌린 SK다.
예상 못 했던 김형빈의 3점슛이 터지는 등 SK는 원하는 대로 경기가 풀려갔다. 물론 LG도 타마요가 원거리 3점슛으로 대응하며 차분하게 경기를 따라 가려 노력했고 일단 전반을 23-42로 마쳤다.
누가 더 해법을 찾아 빨리 대응하느냐가 승부를 가르는 관건이었다. SK는 안영준이 3개의 파울인 것이 부담이었지만, 안고 가는 것이 최선이었다. 전반 LG의 턴오버가 6개, SK는 한 개도 없었다는 점이 차이였다.
김형빈의 3점슛 성공으로 3쿼터를 시작한 SK와 달리 LG는 여전히 야투가 터지지 않았다. 유기상의의 득점으로 28-45, 조금씩 좁히려 애쓰는 모습이었다. SK의 득점을 6분 동안 5점으로 묶은 사이 LG는 9점을 해내며 반전을 노렸다.
LG는 SK가 팀 파울에 걸린 것을 적절하게 활용해 자유투를 얻으며 따라가는 것을 노렸지만, SK에는 경험 많은 김선형이 있었다. 김선형의 3점슛에 아이재아 힉스가 파울을 유도하며 골밑슛에 성공했다. 이어진 자유투까지 넣었고 오세근이 정면에서 3점슛을 넣으며 56-34, 22점 차로 3쿼터가 끝났다. 12명 중 7명이 득점에 성공할 정도로 공격 루트가 다양했다.
큰 점수 차가 뒤집히려면 야투가 잘 들어가거나 속공이 통해야 한다. SK는 LG의 조급함을 철저히 활용해 안영준이 4파울임에도 과감하게 골밑을 들어가 득점에 성공하며 무서울 것이 없음을 보여줬다. 여유 있는 점수 차를 안고 워니를 골밑에서 외곽으로 돌리는 등 하고 싶은 경기를 편하게 했다.
종료 5분여를 남기고 66-40, 사실상 뒤집기 어려운 점수였고 LG는 정인덕, 대릴 먼로, 한상혁 등을 내보내며 사실상 5차전을 준비하는 모습이었다. SK도 김태훈, 최부경, 고메즈 델 리아노로 경기 감각을 쌓으며 주전 체력 유지에 방점을 찍었고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관련기사
- '15년 칩거' 원빈도 발끈…가세연 김수현 기자회견 그 후, 줄소송 예고[이슈S]
- 사무엘 "父 사망 후 음악도 포기…'이렇게 무너지면 좋아하실까' 다시 일어나"[인터뷰②]
- [단독]신민아♥김우빈, 부처님오신날도 함께…'10년째 열애' 커플의 핑크빛 동행
- '김새론 녹취' 제보자 아내, 왜 원빈 소환했나 "인간미 상상 이상, 존경심"[이슈S]
- 故김새론 유족 측 "김수현이 중2부터 성적 학대..아동복지법 위반 고소"[전문]
- 박수홍 "출산=기적, 산모 순간…'우리 아기가' 인식 바꿀 것"
- 장우혁, 여배우와 초고속 스킨십 진도…"밥 먹을 때 손잡겠네"('신랑수업')
- 김수현 측 "가세연 기자회견, 허위사실 유포 심각한 우려"[전문]
- 정형돈, 하와이 사는 쌍둥이 딸 근황 공개 "사춘기 왔다, 쿨하게 보내줘"(보고싶었어)
- 김성령 "성대 보톡스 끊은지 10개월 됐다"…질병 극복 의지[TV핫샷]
- 95년 만에 첫 외국인 '미스춘향'…에스토니아 출신 서울대생[이슈S]
- '재혼' 이상민 아내=10살 연하…올해 만나 부부 됐다 '초스피드 혼인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