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SK 전희철 감독. ⓒ연합뉴스
▲ 서울SK 전희철 감독. ⓒ연합뉴스
▲ 서울SK 전희철 감독. ⓒ연합뉴스
▲ 서울SK 전희철 감독.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창원, 이성필 기자] 우승을 내줄 위기에서 일반 브레이크 걸기에 성공한 전희철 서울SK 감독이 반전을 예고했다. 

SK는 11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4차전(7전 4선승제) 창원LG와의 원정 경기에서 73-48 대승을 거뒀다. 3연패 뒤 1승을 거두며 13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연승에 도전한다. 

만능 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가 14득점 11리바운드를 해냈고 김선형이 15득점, 안영준이 13득점, 오세근이 11득점을 해주며 승리를 견인했다. 

전 감독은 "1승이 참 힘들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답답했겠지만, 혈이 뚫리는 느낌이다. 정규리그에서 보여줬던 원래 SK로 돌아왔다. 경기 시작 전 선수들에게 우리가 처지는 시점에서 만났다고 했다. LG는 상승 중이었으니 오늘 털자고 했다. 자기 역할들을 잘해줬다"라고 평가했다. 

최원혁과 김태훈의 수비가 결정적이었다. 전 감독은 "전체적으로 수비에 열중했다. 김태훈이 양준석을 잡았다. 본인이 알고 있는 방식이 있었던 것 같다. 잘했다. 선수들 전체가 원하는, 변칙이 아니라 타마요를 밀어내고 한 번 드리블 할 것을 두세 번 하게 만들었다. 워니도 잘했다. 기본을 지키는 수비를 잘해줬다. 돌파당해도 견제해 주는 동작이 나왔다. 리바운드 참여 횟수라던지 다 좋았다. 운이 실력이라는 것을 입증했다"라고 말했다. 

3점슛 성공률이 30%를 넘었던 것에 대해서도 "선수들이 방식을 알고 있었다. 10번이면 10번 다 깰 수는 없었다. 컨디션만 떨어지지 않으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답했다. 

오세근 등 선수들의 몸 상태에 대해서는 "사실 좋지 않다. 워니도 3쿼터에 바꿔 달라고 했다. 김선형도 햄스트링이 올라오고 있다. 오세근도 허리, 무릎 통증 안고 뛰었다. 뭉클하고 안쓰럽더라. 4강에서 다치면서 감이 떨어졌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부상 투혼을 말하지 않는 것은 핑계인 것 같다. 선수들이 경기에 나서는 자세는 특별하다. 항상 이런 정도의 압박감을 안고 뛴다"라며 정신력과의 싸움에서 얻은 승리라는 뜻을 밝혔다. 

확실하게 승기를 잡은 것은 무엇일까. 그는 "슛보다는 리바운드였지 싶다. (LG 선수들을 골밑에서) 밀어달라고 했다. 볼을 잡고 가드, 센터들에게 밀어 달라고 했다. 마레이에게 심한 파울이 아니라 슛으로 시도하면 타격이 있을 정도로만 해달라고 주문했다. 공격도 좋았다. 3점이 3~4개 더 들어간 것 같다. 집중력이 좋았다"라고 복기했다. 

반전의 계기가 됐을까. 그는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진 것 같다. 우승 확률 0%다. 선수들에게 첫 승리를 했으면 좋겠다, 역사를 만들자고 했다. 오늘 경기를 어떻게 치르느냐에 따라 세 번 패해도 세 번은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6, 7차전 생각하지 말고 정규리그 한 경기를 더 한다는 생각으로 치르자고 했다. 우리 홈에서 승리를 보여줘야 한다고 본다"라며 자신감 충전이 제대로 된 경기였음을 강조했다. 

▲ 창원LG 조상현 감독. ⓒ연합뉴스
▲ 창원LG 조상현 감독. ⓒ연합뉴스

 

한편, 패한 조상현 LG 감독은 "보셨겠지만, 경기 집중력이나 (1쿼터) 출발이 주문대로 나오지 않았다. 슛 성공률 등에서 완패다. 다시 영상 보고 분석해서 5차전에서 끝낼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철저한 분석을 다짐했다. 

시종일관 SK에 끌려간 경기를 했던 LG다. 그는 "활동량이나 수비에서 파울을 써가며 강한 파울이 나왔어야 했다. SK가 강하게 나오고 우리가 밀리면서 주도권이 넘어갔다. 3점 슛이나 4번 공격에서 득점이 나와야 했으나 밀렸다. 결국 플레이오프에서 SK라는 팀을 긍정적으로 보면 전승을 거두는 것은 쉽지 않다. 잘 추슬러서 승리하겠다"라고 답했다.

이전 3경기와 달리 공수 전체가 부진했다. 홈에서 우승을 결정하겠다는 부담감이 경기력에 영향을 끼쳤을까. 조 감독은 "결국 압박하고 스크린을 이용하거나 활동량으로 제어해야 했다. 볼 중심으로 시선이 쏠렸다. 슛을 만드는 과정도 좋지 않았다"라며 몸이 굳었음을 강조했다. 

SK 오세근, 김선형 등이 고비마다 3점포를 넣는 등 베테랑 역할을 해줬다. 조 감독도 "영상을 다시 보면서 분위기 싸움이라는 것을 느껴야 한다. 초반에 분위기에서 선수들이 밀리지 않았나 싶다"라고 평가한 뒤 "우리팀 구성이 허일영이나 마레이 중심 잡아주는 것이다. 젊은 선수들이 극복하는 것이 먼저다. 극복할 수 있도록 분위기나 그런 것을 잡는 것에 저나 코칭스태프가 도와야 한다"라고 복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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