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TV NEWS=이남훈 기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천신만고 끝에 승부차기에서 레버쿠젠을 눌렀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77분을 소화했지만 팀 승리에 보탬이 되지 못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18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비센테 칼데론 경기장에서 열린 2014-1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1-0으로 앞서간 뒤 승부차기에서 3-2 승리를 거뒀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지난시즌 이후 2시즌 연속 8강 무대에 합류했다.

경기 시작 이후 홈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특유의 강한 압박으로 레버쿠젠 수비진을 괴롭혔다. 하지만 레버쿠젠은 전반 9분 공격수 카림 벨라라비가 페널티 아크 바깥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손흥민도 공격에 나섰다. 전반 16분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수 에미르 스파히치가 헤딩 패스를 시도했고 이를 손흥민이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골문으로 향한 손흥민의 슈팅은 아틀레티코 수비진이 걷어냈다.
 
손흥민은 전반 19분 벤더의 침투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으로 쇄도했지만 공을 제대로 터치하지 못했다. 하지만 공을 잡아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미구엘 모야 골키퍼가 근육 부상을 교체 되면서 본의 아니게 경기를 좌우할 변수를 만들어냈다.
 
레버쿠젠의 공격에 밀리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전반 27분 고대하던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코너킥 이후 혼전 상황에서 미드필더 마리오 수아레스가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레버쿠젠 수비수 외머 토프락의 다리를 맞고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후반 시작 이후 추가 득점을 위해 과감한 선택을 했다. 이미 골키퍼를 부상으로 잃은 상황에서 미드필더 라울 가르시아를 조기에 투입하며 중원 싸움에 무게를 뒀다. 레버쿠젠은 홈팀의 기세에 눌려 역습에 치중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그 와중에서 정확한 패스로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충실히 했다.
 
그러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레버쿠젠의 역습에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결국 흐름을 뺏긴 레버쿠젠은 후반 31분 손흥민 대신 미드필더 시몬 롤페스를 투입하며 중원을 두텁게 가져갔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공격의 고삐를 더욱 조였다. 후반 34분 미드필더 아르다 투란이 앙트완 그리즈만의 패스 받아 유효 슈팅을 날렸지만 베른트 레노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공격수 페르난도 토레스를 투입하며 추가골을 노렸다. 하지만 마무리에서 부족함을 드러내며 경기는 연장전으로 흘러갔다. 연장전 이후 양 팀 선수들은 체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세밀한 플레이보다는 그라운드에서 몸으로 치고받는 혈전 양상이 지속됐다. 그러던 와중 연장 후반 5분, 레버쿠젠은 롤페스가 미드필드 중앙에서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날렸으나 공은 왼쪽 골포스트 옆을 스쳐지나갔다.
 
결국 양 팀은 120분 경기 끝에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희비는 마지막 5번 키커에서 엇갈렸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토레스가 깔끔하게 오른발로 골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레버쿠젠은 마지막 키커 키슬링이 공을 하늘로 날려버리고 말았다.


[사진] AT 마드리드 레버쿠젠 ⓒ AT 마드리드
[영상] AT 마드리드 레버쿠젠 영상, 캐스터=김명정, 영상 편집=박인애 인턴 ⓒ SPOTV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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