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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에 술렁, 154㎞에 "와아!" KIA가 7년 기다린 1라운더, 다음 목표는 '섹시한' 필승조

작성일: 2025.06.04 07:25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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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타이거즈 홍원빈은 2019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1군 데뷔까지 7년이 걸린 셈이다. ⓒ KIA 타이거즈
▲ KIA 타이거즈 홍원빈은 2019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1군 데뷔까지 7년이 걸린 셈이다. ⓒ KIA 타이거즈
▲ KIA 타이거즈 홍원빈 ⓒ KIA 타이거즈
▲ KIA 타이거즈 홍원빈 ⓒ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7년을 기다린 초구는 시속 152㎞ 직구였다. 관중석이 술렁였다. 2구째 직구가 꽂힌 뒤 전광판에 154㎞가 뜨자 환호가 쏟아졌다. KIA가 7년을 기다리고, 홍원빈이 7년을 버틴 보람이 있었다. 결과는 1이닝 1실점이었지만 경기를 마친 홍원빈의 표정에 벅찬 감정이 서려있었다. 

KIA 타이거즈는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11-3으로 크게 이겼다. 9회를 11-2로 맞이한 가운데 KIA는 드디어 이 선수를 마운드에 세울 수 있었다. 지난달 30일 1군에 등록했지만 아직까지 데뷔 기회를 주지 못했던 2019년 드래프트 1라운더 홍원빈이 드디어 데뷔전에 나섰다. 

홍원빈은 첫 타자 김민석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미 점수 차가 벌어진 가운데 경기가 늘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관중석 분위기는 그렇지 않았다. 홍원빈은 볼넷을 내주면서도 시속 150㎞ 넘는 빠른 공을 가볍게 던지면서 KIA 팬들을 끝까지 경기에 집중하게 했다. 

볼넷 하나 내줬다고 흔들리지도 않았다. 이선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뒤 김동준에게 안타를 맞았다. 박준순은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잡으면서 아웃카운트와 점수를 바꿨다. 마지막이 하이라이트였다. 대타 김인태를 시속 140㎞ 슬라이더로 삼진 처리하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 KIA 타이거즈 홍원빈 ⓒ KIA 타이거즈
▲ KIA 타이거즈 홍원빈 ⓒ KIA 타이거즈

경기 후 만난 홍원빈은 수많은 취재진 앞에서 그동안 자신이 지나온 길을 담담하게 얘기했다. 먼저 "그래도 7년 동안 준비한 게 허투루 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한 것 같다. 기다려주신 팬들, 감독님과 코치님, 팀에 감사하다"고 얘기했다. 

관중들의 응원을 못 느낄 정도로 경기에 집중했다. 그래서 첫 타자 볼넷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었다. 홍원빈은 "워낙 볼넷을 많이 주던 투수라. (볼넷을 주던 과거도)다 경험인 것 같다. 퓨처스리그에서도 그런 경기를 많이 해봤다. 코치님들도 볼넷을 안 주려고 하지 말고 삼진을 많이 잡으라고 하신다. 그래서 첫 타자 볼넷 줬을 때도 그 다음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한 "볼넷을 주더라도 선두타자 볼넷은 늘 피하려고 하는데(아쉽다). 그래도 예전에는 터무니 없는 공을 많이 던졌는데 이제는 내 손에 (스트라이크존에 대한)느낌이 있고 그 긴장감 속에서도 내 공을 던지면서 볼넷을 줬기 때문에 앞으로 안 흔들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얘기했다. 

홍원빈은 일주일 가까이 데뷔전을 기다리면서 언젠가 자신도 필승조로 나서 팀의 승리를 지키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커졌다. 그는 "형들 던지는 거 보면서 너무 멋있다고 생각했다. 거의 섹시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멋있단 생각을 많이 했다. 지금은 멀었지만 언젠가 필승조로 더 많은 경기에 나가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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