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에 술렁, 154㎞에 "와아!" KIA가 7년 기다린 1라운더, 다음 목표는 '섹시한' 필승조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7년을 기다린 초구는 시속 152㎞ 직구였다. 관중석이 술렁였다. 2구째 직구가 꽂힌 뒤 전광판에 154㎞가 뜨자 환호가 쏟아졌다. KIA가 7년을 기다리고, 홍원빈이 7년을 버틴 보람이 있었다. 결과는 1이닝 1실점이었지만 경기를 마친 홍원빈의 표정에 벅찬 감정이 서려있었다.
KIA 타이거즈는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11-3으로 크게 이겼다. 9회를 11-2로 맞이한 가운데 KIA는 드디어 이 선수를 마운드에 세울 수 있었다. 지난달 30일 1군에 등록했지만 아직까지 데뷔 기회를 주지 못했던 2019년 드래프트 1라운더 홍원빈이 드디어 데뷔전에 나섰다.
홍원빈은 첫 타자 김민석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미 점수 차가 벌어진 가운데 경기가 늘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관중석 분위기는 그렇지 않았다. 홍원빈은 볼넷을 내주면서도 시속 150㎞ 넘는 빠른 공을 가볍게 던지면서 KIA 팬들을 끝까지 경기에 집중하게 했다.
볼넷 하나 내줬다고 흔들리지도 않았다. 이선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뒤 김동준에게 안타를 맞았다. 박준순은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잡으면서 아웃카운트와 점수를 바꿨다. 마지막이 하이라이트였다. 대타 김인태를 시속 140㎞ 슬라이더로 삼진 처리하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만난 홍원빈은 수많은 취재진 앞에서 그동안 자신이 지나온 길을 담담하게 얘기했다. 먼저 "그래도 7년 동안 준비한 게 허투루 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한 것 같다. 기다려주신 팬들, 감독님과 코치님, 팀에 감사하다"고 얘기했다.
관중들의 응원을 못 느낄 정도로 경기에 집중했다. 그래서 첫 타자 볼넷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었다. 홍원빈은 "워낙 볼넷을 많이 주던 투수라. (볼넷을 주던 과거도)다 경험인 것 같다. 퓨처스리그에서도 그런 경기를 많이 해봤다. 코치님들도 볼넷을 안 주려고 하지 말고 삼진을 많이 잡으라고 하신다. 그래서 첫 타자 볼넷 줬을 때도 그 다음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한 "볼넷을 주더라도 선두타자 볼넷은 늘 피하려고 하는데(아쉽다). 그래도 예전에는 터무니 없는 공을 많이 던졌는데 이제는 내 손에 (스트라이크존에 대한)느낌이 있고 그 긴장감 속에서도 내 공을 던지면서 볼넷을 줬기 때문에 앞으로 안 흔들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얘기했다.
홍원빈은 일주일 가까이 데뷔전을 기다리면서 언젠가 자신도 필승조로 나서 팀의 승리를 지키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커졌다. 그는 "형들 던지는 거 보면서 너무 멋있다고 생각했다. 거의 섹시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멋있단 생각을 많이 했다. 지금은 멀었지만 언젠가 필승조로 더 많은 경기에 나가고 싶다"고 다짐했다.
관련 추천 기사
KBO 관련 기사
-
"아버지"라고 부르며 따랐는데…부활 안 보이는 애제자 부진, 김태형 감독 "같이 갈 상황 아냐" 가차 없었다
2026-08-12
-
카라스코 KBO 첫 승+김진성 178홀드 韓 신기록…LG, 키움 제물로 3연패 탈출 [고척 게임노트]
2026-08-11
-
롯데 상대 승승승 질주! 이숭용 감독의 미소 "아빌라 에이스다운 피칭, 조형우-안상현 귀중한 추가점이 결정적"
2026-08-11
-
박준순 130m 초대형 3점포에 한화 무너졌다…두산 홈런 2방 맞아도 승승승승 질주 [잠실 게임노트]
2026-08-11
-
'승승승승 하더니 와르르' 비슬리 충격의 7실점…갈 길 바쁜 롯데, SSG에 또 발목 잡혔다 [인천 게임노트]
2026-08-11
-
카라스코 10이닝 연속 퍼펙트→이 타구 하나에 무결점 기록 깨졌다…그리고 첫 실점까지
2026-08-11
추천 콘텐츠
-
'이럴 수가' 中 벌벌 떤다 "이제 일본 배워야 해"…중국계 하리모토 남매 동반 우승→"탁구대-공 바꿨잖아" 황당 주장까지
2026-08-12
-
"누군가 해야 했던 일", "차량 폭발할 수도" 광주FC 선수단, 사고 차량으로 주저 없이 뛰어...큰 인명피해 막았다
2026-08-12
-
'38승 1패' 안세영 질주에 제동 걸었던 '재발성 통증'…"왼발이 세계선수권+아시안게임 견딜까" → "80~90% 회복" 자신
2026-08-11
-
박지성 참담한 반응, '심판 성접대' 파문에 "韓축구 안 좋은 상황, 깊은 고민 필요해" → 축구협회장 선거부터 확 바꾼다
2026-08-11
-
대한민국 또 한번 도전하는 세계 무대, U-17 월드컵 100일 앞 ‘성큼’
2026-08-11
-
韓 축구 스트라이커 괴력 '공주님 안기' 화제…"어떤 응급 들것보다 빨랐다, 이호재 괴력은 팀워크의 모범"
2026-08-11
많이 본 기사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
"KIA에 복수하겠다" 김도영-김태군 이름까지 똑똑히 기억 중…페덱의 복수혈전 결말은?
2026-08-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