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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 빼고 모두 '그린라이트'…키움, 달리는 야구로 꼴찌 탈출할까?

작성일: 2025.07.24 03:05 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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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성문은 키움에서 도루를 가장 많이 기록한 선수다 ⓒ 키움 히어로즈
▲ 송성문은 키움에서 도루를 가장 많이 기록한 선수다 ⓒ 키움 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고척, 맹봉주 기자] 전반기와는 확실히 다른 모습이다. 키움 히어로즈 선수들이 뛰기 시작했다.

이번 시즌 키움은 뛰는 야구와 거리가 멀었다. 전반기 팀 도루 42개로 리그 9위에 머물렀다.

23일 경기 전까지 리그 도루 상위 24명 중 키움 선수는 단 1명. 공동 17위에 올라있는 송성문(13개)이 전부였다. 

그렇다고 장타가 많은 것도 아니다. 홈런은 6위(66개), 2루타 7위(129개), 3루타 9위(8개)로 하위권에 위치했다.

점수가 시원하게 나오질 않으니 자연스레 어렵게 야구를 했다. 순위는 리그 최하위.

키움 분위기가 달라진 건 사령탑을 바꾸고 나서부터다. 후반기를 앞두고 부임한 설종진 감독 대행은 뛰는 야구를 일찍이 천명했다.

발이 느린 선수가 아니라면 언제든 도루를 시도해도 좋다는 '그린 라이트'를 내렸다. 코칭스태프는 타자들에게 상대 투수의 버릇과 투구 타이밍 등 데이터를 제공했다. 

▲ 설종진 감독 대행(오른쪽) ⓒ 키움 히어로즈
▲ 설종진 감독 대행(오른쪽) ⓒ 키움 히어로즈

지난 22일 임지열은 데뷔 후 처음으로 한 경기 2도루를 기록했다. 이날 전까지 개인 통산 도루가 8개에 불과한 임지열이었다. 하지만 롯데전에선 3루 도루까지 성공하는 등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를 펼쳤다.

21일엔 송성문, 이주형이 도루를 하나씩 올렸다. 23일 경기에선 송성문이 하나 이주형이 두 개의 도루를 해냈다. 후반기 경기당 2개 이상의 도루가 나왔다.

키움을 상대하는 배터리 입장에선 골치다. 확실히 도루라는 공격 옵션이 하나 더 생기니 신경 쓸 게 많아졌다. 

설종진 감독 대행은 "선수 본인이 뛰고 싶으면 뛰는 거다. 그냥 '그린라이트'다. 스타트가 좋으면 뛰고 안 좋으면 상황에 맞춰 뛰면 된다"며 "임지열에게도 따로 사인을 내지 않았다. 본인이 투수 습관을 보고 100% 자신 있다고 생각해 뛴 것 같다"고 말했다.

스피드가 느리고 부상 위험이 있는 포수를 제외하면 모든 선수에게 뛰어도 좋다는 지시가 내려졌다. 설종진 감독 대행은 "모든 타자들에게 그린라이트를 주는 건 아니다. 주력이 좀 있는 선수들만 그린라이트다. 김건희, 김재현(이상 포수)은 제외다. 나머지 선수들은 뛸 수 있는 상황이면 뛰어보라고 한다"고 달리는 야구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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