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 토트넘 1군 쇼케이스…“13분이면 충분” 프랭크 감독 ‘오피셜’ 평가 “고개 숙이고 열심히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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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양민혁(19)이 토트넘 1군 선수들과 호흡했다. 짧은 출전에 비공식 경기였지만 번뜩이는 활약에 기대를 모았다.
토트넘은 26일(한국시간) 영국 케닐워스 로드에서 루턴 타운과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치렀고, 경기는 득점 없이 0-0 무승부로 끝났다. 같은 날 앞서 훈련장에서 위컴 원더러스와의 비공개 경기도 2-2로 마친 바 있다. 이례적으로 하루에 두 경기를 치른 토트넘은 1군 주축 선수들과 유망주들을 나누어 출전시키며 전력 점검과 함께 미래 자원 발굴에 집중했다.
이날 루턴전에서는 토트넘의 새로운 사령탑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이끄는 첫 실전 실험이 이뤄졌고, 그 속에서 양민혁이 조명을 받았다. 후반 33분 미키 판 더 벤과 교체 투입된 그는 약 13분 동안 오른쪽 측면에서 빠른 스피드, 민첩한 압박, 공수 양면에서의 기민한 움직임으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경기 후 현지 팬들은 온라인상에서 "양민혁의 움직임은 전성기 손흥민을 떠올리게 했다", "이 선수가 우리의 미래"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후반 42분에는 수비 지역에서 상대 공을 빼앗아 역습을 시도한 장면, 그리고 이후 동료에게 내준 침투 패스 등에서 그의 판단력과 센스를 엿볼 수 있었다. 축구 통계 플랫폼 '폿몹'에 따르면, 그는 13분간 경기에서 터치 12회, 패스 성공률 83%(5/6), 수비 성공 3회, 태클 성공률 100%(2/2) 등을 기록하며 짧은 시간에도 높은 효율을 보였다.
양민혁은 지난해 K리그1 강원FC 소속으로 활약하며 돌풍을 일으켰고, 그 결과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며 국내외 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이어 지난해 7월 토트넘과 6년 장기 계약을 체결하고 12월에 영국으로 건너가 본격적으로 유럽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다만 토트넘의 빡빡한 일정과 선수단 경쟁 속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고, 결국 지난 시즌 후반기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소속 퀸즈파크 레인저스(QPR)로 임대되어 실전 경험을 쌓았다.
QPR에서 그는 14경기에 출전해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빠르게 적응했고, 그 경험은 이번 프리시즌에 큰 자산이 됐다. 프리시즌 첫 경기였던 루턴전에서 그의 에너제틱한 움직임은 토마스 프랭크 감독의 눈도장을 찍기에 충분했다.
경기 후 프랭크 감독은 "루턴전은 서로 다른 유형의 선수들이 섞여 완전한 조화를 이루지는 못했지만, 젊은 선수들이 열정적으로 움직였다. 선수들은 모든 걸 쏟아부었고 고개를 숙이고 최선을 다했다. 개선점이 있었지만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토트넘은 다가오는 홍콩과 한국 투어를 통해 팬들과 만날 예정이며, 8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프리시즌 평가전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양민혁이 한국 팬들 앞에서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뛰는 첫 무대가 될 가능성이 있다. 이미 루턴전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만큼, 추가 기회를 부여받을 가능성도 크다.
하지만 프리시즌이 끝난 뒤 토트넘에서 프리미어리그 일정을 뛰게 될지 미지수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양민혁은 또 한 번 임대 이적을 통해 경기력을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토트넘은 리빌딩을 위해 어린 선수들을 점검하는 동시에 실전 감각 유지 차원에서 임대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한국 축구는 손흥민이라는 세계적 스타의 바통을 이어갈 차세대 주자를 찾고 있다. 양민혁은 큰 기대와 토트넘이라는 큰 구단에서 자신을 증명할 기회를 조금씩 만들고 있다. 양민혁의 다음 행보가 임대든 1군 잔류든, 이번 프리시즌은 양민혁의 토트넘 커리어에 꽤 의미있는 변곡점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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